'9월 모평' 안본 고3 크게 늘어 … 입시판도 변수로
바뀐수능 대비 n수생에 밀려
수시로 '선택과 집중' 분위기
지난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고3 재학생 결시율이 5년래 최고치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수능에서 이들의 결시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입시 판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재학생 결시율은 23.4%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학생 4명 중 1명 가까이가 시험을 신청해놓고 보지 않은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 배제 원칙이 처음으로 적용돼 수능 경향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임에도 고3 재학생 결시율이 높아 이례적"이라며 "상위권~최상위권 학생들은 킬러문항 유무에 관심이 많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필요 없는 지방 대학의 수시 입학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중하위권 재학생에게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킬러문항 배제를 계기로 올해 반수생이 부쩍 늘어난 것도 재학생이 '정시(수능)보다 수시'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 중 졸업생 비중은 작년보다 3.7%포인트 상승한 31.7%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까지 포함한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N수생이 볼 수 있는 최종 실전 테스트인 9월 모의평가에서 N수생 결시율은 13.4%로 4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임 대표는 "N수생 증가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중하위권 학생의 등급 상승 가능성은 더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올해 재학생 수능 결시율이 지난해(12.0%)보다 높아질 것으로 종로학원은 전망했다.
임 대표는 "결시자가 많으면 등급 경계에 위치한 학생들 등급이 내려가는 '침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재수생 증가,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은 반수생 유입, 킬러문항 배제 등 변수가 많아 수능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계열별로는 이과보다 문과 학생 결시율이 높을 것이라고 봤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 기준 사회탐구 결시율은 15.0%로, 과학탐구 결시율 8.4%보다 6.6%포인트 높았다. 국어도 문과 비중이 높은 화법과 작문 결시율이 13.0%로 언어와 매체 결시율(9.2%)보다 높았다. 임 대표는 "전체적으로 재수생, 이과 학생이 수능에 더 집중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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