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써야 할 것 같네요" 안통하면 끝장이다, LG가 내일 끝내야 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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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 선발로 쓰기 위해서 확인하려고 했는데."
현재 시점에서 LG에서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는 사실상 켈리 한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4차전 경기가 끝난 후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 등판 상황에 대해 "6차전 선발로 쓰기 위해서 확인하려고 (오늘)던지게 했는데 안써야 할 것 같다. 아직 좋은 밸런스는 아닌 것 같아서 6차전에 선발로 쓰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6차전 선발 투수가 누가 될지 내일 고민을 충분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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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6차전 선발로 쓰기 위해서 확인하려고 했는데…."
이겼지만 마지막 하나의 과제는 남았다. 바로 6차전 선발 투수 공백이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즌에서 3승을 선점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3차전 그리고 11일 열린 4차전까지 잡은 LG는 이제 통합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1994년 이후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눈 앞에 다가왔다.
LG는 12일 하루 휴식 후 13일 다시 홈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5차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5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KT를 상대로 6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던 켈리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5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사실 LG 입장에서는 5차전에서 무조건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진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 LG에서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는 사실상 켈리 한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시리즈를 시작할 때는 켈리-최원태-임찬규로 이어지는 1~3선발을 고정하고, 나머지 4선발 자리를 이정용, 김윤식 등으로 유동적 활용하기로 했다. 불펜 '키맨'으로 활용한 이정용 대신 김윤식이 4차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1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고, 남은 시리즈에서 김윤식이 다시 선발로 나오기는 쉽지 않다.
2차전 선발 투수였던 최원태는 1회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실점 하며 충격의 강판을 당했고, 3차전 선발 투수였던 임찬규는 잘 버텼지만 아쉽게 3⅔이닝 1실점으로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불펜진이 풍부한 LG의 특성상 한 발 빠른 교체를 한 셈이다.
실질적으로 LG는 켈리가 등판하는 5차전에 '올인'을 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시리즈를 끝내고 우승을 확정해야 마지막 변수를 모두 지울 수 있다. 만약 5차전에서 끝내지 못하고 6차전까지 가면 변수가 늘어난다. 선발 때문이다. 2차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내려간 최원태는 4차전에서 9회에 불펜으로 등판했다. 하지만 올라오자마자 볼넷 2개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점수 차가 워낙 큰 상황이라 최원태가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짓기는 했지만, 오히려 고민을 안겼다.
4차전 경기가 끝난 후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 등판 상황에 대해 "6차전 선발로 쓰기 위해서 확인하려고 (오늘)던지게 했는데 안써야 할 것 같다. 아직 좋은 밸런스는 아닌 것 같아서 6차전에 선발로 쓰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6차전 선발 투수가 누가 될지 내일 고민을 충분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5차전에서 승리로 끝내고, 6차전을 아예 지우는 것이다. 만약 LG가 5차전을 이기지 못하고 시리즈가 길어지면 KT의 선발진이 더 강하기 때문에 계산에 착오가 생길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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