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서 미래차 인재수혈 차량용 AP 개발자 채용 나서
범용 반도체 설계자도 모집
삼성전자가 북미에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 개발자를 채용하면서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인재 수혈에 나섰다.
12일 삼성전자 북미 채용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석 자동차 시스템온칩(SoC) 설계자 모집 공고를 내고 채용을 진행 중이다. SoC는 칩 하나에 여러 시스템을 집적시킨 단일 칩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삼성전자 측은 "혁신적인 SoC 아키텍처를 제안하는 임무를 맡은 고위 리더십 역할"이라면서 "15년 이상의 자동차 SoC 설계 경험이 필요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연봉은 최대 36만달러(약 4억7500만원) 수준이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더불어 협업할 범용 수석 SoC 설계자 등도 추가로 모집하는 등 AP 개발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채용은 현대자동차에 탑재될 예정인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용 V920 칩 개발을 이끌 리더를 뽑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6월 현대차 차량에 프리미엄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025년 제품 수급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력에 들어갈 계획이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 정보와 고화질 멀티미디어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지원한다.
이번 제품은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의 최신 전장용 중앙처리장치(CPU) 10개가 탑재돼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약 1.7배 향상시키는 걸 목표로 한다. 그래픽 처리도 이전보다 최대 2배 빨라진다. 생산은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가 맡게 된다.
삼성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유일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거점을 미국에 두고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지 생산 인력과 더불어 연구개발 인력도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게 이번 채용의 취지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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