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옥 지사 유해, 120년 만에 조국으로
미국 하와이를 기반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정두옥 애국지사가 고향을 떠난 지 120년 만에 독립된 조국으로 돌아온다. 12일 국가보훈부는 정 지사와 배우자인 이봉아 씨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 오는 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13일(현지시간)에는 하와이 현지에서 호놀룰루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주관으로 유족과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갖고 고향으로 떠나는 영웅을 배웅한다. 정 지사의 유해는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이튿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정식 안장된다.
이번 유해 봉환은 정 지사의 손자가 지난해 보훈부에서 진행한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행사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당시 정 지사의 손자는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회의를 거쳐 할아버지의 유해를 한국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
1889년에 태어난 정 지사는 1903년 하와이로 이민을 간 뒤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 대의원과 대조선독립단 총단장으로 활동했다.
1940년에 중국에서 한국독립당이 결성되자 하와이지부를 꾸리고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광복군을 경제적으로 후원하며 외교·선전 사업도 이끌었다. 또 1944년에는 미주 지역 내 모든 단체를 통합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워싱턴에 개설한 외교사무소에서 외교원으로 헌신했다. 정 지사는 광복 이후인 1972년 노환으로 세상을 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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