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연습벌레, 다승왕 날개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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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으로 안 되는 건 없었다.
2년 전 첫 승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는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가 됐다.
시즌 3승의 이예원·박지영을 제치고 단독 다승왕에 오른 임진희는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올 시즌 저에게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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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버디 5개···16언더 맹타
'추격자' 이다연 5타차로 따돌려
오랜 무명생활 끝내고 최고자리에
3관왕 이예원 11위···김민별 신인왕
노력으로 안 되는 건 없었다. 2년 전 첫 승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는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가 됐다. ‘지독한 연습벌레’ 임진희(25·안강건설)가 최종전 우승으로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임진희는 12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CC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임진희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이다연(11언더파)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4승이자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정규 투어에 데뷔한 2018년에 임진희를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매년 시드전에 나가야 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2020년에는 정규 투어 출전권을 잃어 2부 투어를 뛰어야 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계속해서 연습 시간을 늘려가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 그는 2021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비로소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노력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는 법을 알게 되니 연습에 더 열중할 수밖에 없었다. 밥 먹는 시간과 이동하는 시간을 뺀 대부분을 연습에 몰두했고 대회 중에도 연습그린에서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무섭게 우승컵을 쓸어 담았다.
임진희는 2023시즌을 마무리하는 최종전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그는 마지막 10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초반에 조금 추워서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으로 기회를 기다렸다”는 그는 7번(파3)과 8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솎아낸 이다연에게 한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9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 번 흐름을 탄 임진희는 후반 14번(파4)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을 예약했고, 17번(파3)과 18번 홀(파4)에서도 연이어 타수를 줄여 5타 차 완승을 거뒀다. 시즌 3승의 이예원·박지영을 제치고 단독 다승왕에 오른 임진희는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올 시즌 저에게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우승 상금 2억 원을 더한 그는 상금 랭킹 2위(11억 4583만 원), 대상 포인트도 2위(628점)로 시즌을 마쳤다.
대상(MVP)과 상금왕을 조기에 확정한 이예원은 공동 11위(2오버파)로 대회를 마친 뒤 평균타수 1위까지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올 시즌 황유민·방신실과 역대급 루키 경쟁을 펼친 김민별은 공동 14위(3오버파)로 대회를 마치면서 꾸준한 경기력으로 우승 없이도 신인왕을 확정했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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