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부진 삼성·LG, 전장사업서 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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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장기화가 길어지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과 LG전자 TV 사업 등 주력 사업의 수요 부진에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전장 사업이 호조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분기 최대 영업이익(3700억원)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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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준 영업이익 최대 경신
경기 침체 장기화가 길어지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과 LG전자 TV 사업 등 주력 사업의 수요 부진에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전장 사업이 호조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분기 최대 영업이익(3700억원)을 경신했다.
하만은 지난 2017년 이재용 회장 주도로 삼성전자가 인수한 이후 초창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인수 첫해인 2017년 6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1600억원, 2019년 3200억원까지 올랐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600억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6000억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 88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83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만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용 고사양 오디오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사업이 올해 들어 적자로 전환하면서 전체적인 실적이 크게 하락한 반면, 하만은 오히려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면서 존재감이 커졌다. 하만의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5.5%, 영업이익의 22%에 달한다.
회사 전체 차원에서 전장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LG전자도 전장 사업이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TV 사업을 넘어 가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투톱'으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전장 부문은 올 3분기 매출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체 분기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전장 사업을 책임지는 V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지만, VS사업본부는 2015년 5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낸 것을 제외하면 2021년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고전했다. 그러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69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에도 수익성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시스템 업체 ZKW, 2021년 출범한 캐나다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 전장 관련 자회사도 수주와 생산설비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마그나는 국내 인천과 중국 난징에 이어 멕시코, 헝가리 등 글로벌 곳곳에 생산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장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100조원 안팎의 수주잔고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자신한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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