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신천지 신도 10만명 집결… 반대 집회·주차난에 혼잡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노변동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이 신도들로 가득 찬 모습. /사진=뉴스1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올해에도 신도 수료식을 대규모로 연 가운데 지난해와 달리 별다른 교통 혼잡 없이 무사히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12일 오후 신천지는 오후 12시부터 3시간 동안 대구스타디과 보조경기장에서 신도 수료식을 열었다. 올해 종교 행사에는 신도와 안전요원 등 10만4000명 정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스타디움은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시는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 일대에 수료생을 태운 버스 2300여대가 몰렸던 탓에 불법 주차와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올해 달성군은 행사 주최 측에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을 분산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최 측은 대구스타디움에서 1시간15분 정도 떨어진 울산과 창녕에 버스 900여대를 분산했고 나머지 차량은 달성군과 수성구 대구스타디움과 삼성라이온즈파크 일대에 주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성군과 수성구에는 차량 혼잡 관련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대구스타디움 인근에 있는 육상진흥센터에서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면서 해당 참가자들은 주차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다 끝나갈 무렵 신천지를 반대하는 20여명 시민들이 대구스타디움 동편에 위치한 곳에서 '수료복을 입은 당신은 진짜 올해 수료 대상자입니까?'라는 현수막을 들고 종교 행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반대 집회 인근에는 '대구시장님! 이러다가 JMS도 대구스타디움 빌려 달라하겠어요', '신천지 신도들의 돈을 I am 신뢰해요!' 등 대구스타디움을 대관해준 대구시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신천지는 이번 행사를 위해 대관비로 약 5000만원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민원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행사 측에 당부했다"며 "큰 민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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