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까지 나흘...수험생 위한 '엄마의 기도'
[앵커]
수능을 앞둔 마지막 일요일,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웠는데요.
전국 각지의 종교시설에는 간절한 마음으로 찾는 수험생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능을 나흘 앞두고 전주의 한 교회에서는 고3 수험생을 위한 '위로회'가 열렸습니다.
동생들이 웃음과 박수로 선배들을 격려하고 자그마한 선물도 건넵니다.
학부모들은 '수능 대박' 대신 평소와 다름없는 평안을 기도합니다.
[장해은 / 수험생 학부모 : 수능 보는 주라고 특별한 것보다 지금까지 함께해주신 것처럼 예배드리는 순간에도 며칠 뒤 수능을 치를 순간에도 오늘과 같은 은혜와 함께하심을 바라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한옥마을이 조성되기 전부터 10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전동성당.
경건한 가운데 열린 이번 주일미사에선 특별히 수험생들이 언급됐습니다.
"특히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기억하면서 이 미사를 함께 드리도록…"
성당은 이번 주 미사와 피정으로 특별히 수험생과 학부모의 심신을 위로하고 축복했습니다.
북한강 인근의 한 사찰에도 수험생 가족의 발길이 닿았습니다.
가을 같지 않은 영하권 추위, 수험생을 향한 할머니와 어머니의 치성이 한창입니다.
소매를 파고드는 바람에도 탑을 도는 발걸음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김나현 / 수험생 할머니 : 우리 손자가 서울대 수의학과를 지망하고 있는데 거기 좀 붙게 좋은 점수 나오게 해달라고…. (춥진 않으세요?) 아이고, 따뜻해요. 아주 따뜻하고 좋아요.]
수험생 모두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은 어디서나 같았습니다.
인생 첫 관문을 넘는 자녀를 향한 넘치는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주말이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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