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케인, 11경기만에 작년 분데스 득점왕 넘었다!...레반도프스키 기록까지 넘어설까?

이종관 기자 2023. 11.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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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독일 무대를 정복 중인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이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기록까지 넘본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오후 11시 30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뮌헨은 11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승점 29점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홈 팀 뮌헨은 4-2-3-1 전형을 들고나왔다. 해리 케인, 세르쥬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콘라드 라이머, 누사이르 마즈라위,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부나 사르, 마누엘 노이어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하이덴하임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팀 클라인디엔스트, 얀 니클라스 베스테, 노만 터예카우, 얀 쇠프너, 에렌 딘키, 레나드 말로니, 조나스 포렌바크, 베네딕트 김버, 파트리크 마잉카, 오마르 학타브 트라오레, 케빈 뮐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 시간부터 하이덴하임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4분, 좌측면에서 베스테가 처리한 프리킥을 클라인디엔스트가 머리로 떨궈놨고 이를 쇠프너가 강력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우파메카노의 수비에 막혔다.

뮌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상대를 등지고 공을 받은 케인이 돌아선 후 침투하는 뮐러에게 스루 패스를 내줬고 반대편의 사네를 향해 크로스을 올렸다. 사네가 이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트라오레가 수비에 성공했다.

김민재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상대의 마크를 벗겨내고 김민재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뮌헨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4분, 우측면에서 공을 받은 사네가 드리블과 함께 박스 안의 케인을 향해 패스했고 케인이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공식전 6경기 연속 골과 동시에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와의 격차를 벌리는 골이었다.

뮌헨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8분, 사네가 처리한 코너킥이 상대 수비 맞고 박스 바깥의 라이머에게 향했고 라이머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려봤으나 크게 빗나갔다.

하이덴하임에게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0분, 낮은 지역으로 내려온 클라인디엔스트가 딘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았고 순식간에 뮌헨의 수비 라인이 뚫리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폭발적인 속도로 클라인디엔스트를 따라붙은 우파메카노가 그를 방해했고 슈팅은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곧바로 뮌헨도 추가골 기회를 맞았다. 전반 32분, 케인이 트래핑한 공을 뮐러가 침투하는 사네에게 패스했고 사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우파메카노의 수비도 빛났다. 전반 34분, 상대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뮌헨의 수비를 허문 베스테가 슈팅까지 연결하는 과정에서 우파메카노의 환상적인 태클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우파메카노의 결정적인 태클에 홈 관중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김민재부터 시작된 빌드업이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졌다. 전반 43분, 노이어-김민재-사르를 거치며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는데 성공했고 하프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좌측면의 뮐러에게 패스했다. 뮐러가 박스 안의 사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침투하는 사르에게 머리로 연결하며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뮌헨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사네가 처리한 코너킥을 케인이 골문 구석을 향한 헤더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케인의 리그 17호 골이었다.

케인이 해트트릭을 위해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추가시간, 우측면에서 공을 받은 케인이 안쪽으로 접고 들어오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그렇게 전반은 케인의 멀티골과 함께 뮌헨이 2점 차 리드를 잡으며 종료됐다.

양 팀 모두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초반부터 김민재의 결정적인 수비가 빛을 발했다. 후반 4분, 좌측면에서 포렌바크가 올린 크로스가 클라인디엔스트에게 향했으나 김민재까 끝까지 따라붙으며 방해했다. 클라인디엔스트의 슈팅은 김민재를 맞지 않았고 결국 골킥까지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김민재였다. 또한 후반 13분, 다시 한번 좌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걷어내며 상대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리고, 이것이 오히려 뮌헨의 역습 기회로 이어지며 케인이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김민재의 '철벽 모드'는 계속됐다. 후반 15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딘키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김민재가 빠른 속도를 이용해 상대보다 앞서며 수비에 성공했다. 여기에 걷어낸 이후 상대를 다시 강력하게 압박하며 공격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한 김민재였다.

뮌헨이 첫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6분, 우파메카노, 뮐러, 그나브리가 빠지고 라파엘 게레이로, 마티스 텔,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투입됐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계속 그라운드에 남아있어야 했다.

하이덴하임이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좌측면에서 공을 몰고 온 베스테가 침투하는 딘키에게 패스했고 딘키의 크로스가 김민재 맞고 굴절되며 클라인디엔스트에게 향했다. 클라인디엔스트가 이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한 점차로 뮌헨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풀타임으로 지친 탓일까. 김민재의 결정적인 실수가 실점까지 이어졌다. 후반 25분, 후방 지역에서 노이어의 패스를 받은 김민재가 라이머를 향해 패스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못하며 베스테에게 연결됐다. 공을 탈취한 베스테가 슈팅을 시도했고 김민재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으나 굴절과 함께 골문 상단으로 향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뮌헨은 뮌헨이었다. 후반 27분, 우측면에서 라이머가 내준 컷백을 추포-모팅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에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게레이로에게 향했고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실점 2분 만에 다시 앞서 나간 뮌헨이었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뮌헨이 공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33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케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크게 떴다. 또한 후반 35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사네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도 크게 빗나갔다.

결국 뮌헨이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결정타를 날렸다. 후반 40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텔이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를 속이며 벗겨냈고 크로스를 올렸다. 텔의 크로스는 추포-포팅의 머리를 향했고 골문 구석을 향하는 정교한 슈팅까지 이어지며 2점 차로 달아난 뮌헨이었다. 이후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4-2 뮌헨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 멀티골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끈 케인은 각종 축구통계매체들의 평점을 휩쓸었다. '소파스코어'는 케인에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2점을 부여했고, '풋몹' 역시 9.1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또한 놀라운 기록까지 달성한 케인이다. 바로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기록인 16골을 단 11경기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에 뮌헨은 공식 SNS를 통해 "이 남자의 지난 5경기"라는 문구와 함께 11골 2도움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을 올리며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엄청난 득점력과 함께 독일 무대를 정복 중인 케인. 이젠 또 다른 '월드클래스'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의 기록까지 노린다. 2020-21시즌 레반도프스키는 뮌헨 소속으로 단일 시즌 41골 기록을 세우며 50년간 깨지지 않았던 '전설' 게르트 뮐러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역대급 득점력을 자랑하며 뮌헨을 이끌고 있는 케인이 이 기록까지 넘어설 쉬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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