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이번에도 침묵한 공격진...맨유, 리그 2연승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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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연승에 성공했지만 공격진은 이번에도 침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승리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루턴 타운 FC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21점을 달성하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경기를 덜 치른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이번 시즌 초반 홈에서 열린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며 1930-31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냈다. 이번 루턴전 이전까지 이번 시즌에 치른 17경기에서 8승 9패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8위에 머물러있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리그컵에서도 뉴캐슬에게 0-3으로 대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 리그 3위를 기록하고 7년 만에 리그컵을 들어 올리며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맨유이기에 이번 시즌, 이와 같은 부진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현재 맨유가 부진한 것에 선수단의 줄부상과 잡음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것도 있지만, 너무도 빈곤한 공격진의 득점력은 텐 하흐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 루턴전에서 맨유는 64%의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하며 루턴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이번에도 공격진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빅찬스 미스가 뼈아팠다. 전반 9분 회이룬이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무릎으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카민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리그 데뷔골 찬스를 놓쳤다. 이후 전반 40분에도 가르나초가 회이룬에게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얻었지만 곧바로 슈팅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수비수에게 막히고 말았다.
결국 해결사는 수비수 린델로프였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래쉬포드가 골문으로 강하게 연결했다. 이 공이 경합하는 선수들을 맞고 튀어나왔고 린델로프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맨유는 이번 시즌 4번째로 수비수가 결승골을 책임졌다. 이후에도 후반 24분에 래쉬포드가 교체 투입된 안토니로부터 패스를 받아 좋은 찬스를 얻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반등이 필요한 맨유 입장에서 누구라도 득점에 성공해 승점 3점이라는 결과를 얻은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공격진의 득점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매 경기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고민거리이다. 리그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루턴전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루턴전 맨유는 15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xG(예상 골)값은 2.12였다. 그 중, 1골만이 실제 득점으로 전환되었다.
현재 맨유는 리그 12경기를 치르면서 13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 13위에 위치해있다. 팀 득점 자체도 저조한데 이 중 공격진의 득점은 4라운드 아스널전 래쉬포드의 1골이 전부다. 회이룬, 가르나초, 안토니 등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맨유 공격진들 사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래쉬포드는 올 시즌 15경기 1골로 매우 부진하다. 지난 시즌 총 30골, 리그에서 17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지 1년 만에 폼이 곤두박질 친 모습이다.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공격진 때문일까. 2022년 여자 친구 폭행 문제로 팀에 복귀하지 않고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 이적을 떠난 그린우드가 맨유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0일 “맨유의 차기 풋볼 디렉터로 꼽히는 폴 미첼이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 경기장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린우드가 다시 맨유로 복귀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방출을 결정한 그린우드의 복귀마저 점쳐지는 것은 현재 맨유 공격진의 부진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글=‘IF 기자단’ 2기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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