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감독대행 "오늘 승리로 선수들 자신감 생겨...슈퍼매치서도 이어지길"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MHN스포츠 수원, 금윤호 기자) K리그1 최하위 수원 삼성이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수원FC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면서 잔류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자 염기훈 감독대행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수원 삼성(승점 29)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에서 수원FC(승점 32)와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면서 11위 강원FC(승점 30)와 승점 1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승장 염기훈 감독대행은 "꼭 필요한 승리였는데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은 내가 한 게 없다. 선수들이 이뤄낸 승리다. 반드시 이겨야 했는데 그렇게 돼 너무나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 삼성은 전반 14분 카즈키의 다이렉트 퇴장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염 대행은 "카즈키가 퇴장 당하고 너무 당황스러웠다"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퇴장은 몰라도 오늘 같은 퇴장은 다시는 나와선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역전 결승골을 넣은 김주찬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임에도 저 정도 결정력과 자신감은 대단하다. 항상 자기 몫을 해주고 승리까지 가져다주는건 선배들도 본받아야 한다"며 "오로지 드리블 보다 패스를 주고 뛰는 것까지 된다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 앞선 세 차례동안 수원FC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다 첫 승을 거두자 염 대행은 "오늘 승리를 통해 선수들, 특히 공격수들이 슈퍼매치에서도 과감하게 플레이하도록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