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입 큰손은 '30대'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3. 11. 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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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에 40대 첫 추월
지방에서 비중 점차 확대

올 1~3분기 전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연령층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관련 통계를 공표한 후 처음으로 40대를 앞질렀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총 31만6603건의 매매 거래 가운데 30대가 사들인 건수는 8만5701건으로 전체의 27.1%를 기록했다. 이는 40대의 매입 비중인 25.9%(8만2077건)를 웃돈다.

전국 아파트 1~9월 거래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넘어선 건 그간 정부가 연령대별 거래 현황을 공개한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9월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은 30대가 22.4%, 40대가 24%로 40대가 더 컸다.

연간 거래량으로도 2019년 이후 매년 40대의 거래 비중이 컸지만 올해 들어 처음 30대가 역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입 가운데 30대 비중은 22.4%, 40대는 24.1%였다.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약진은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미 서울에서는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2019년 28.8%로 40대(28.7%)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특히 30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 현상이 나타난 2021년에는 서울에서 30대(36.4%)와 40대(26.4%)의 구매 격차가 10%포인트나 벌어지기도 했다.

30대 고학력 도시 근로자들의 소득 증가와 아파트 선호 현상이 맞물려 있으며 아파트값 상승기에 청약 규제 강화로 30대의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지자 일반 매매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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