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대입 도움 안되면 왜 하죠?”…생기부 축소에 발길도 뚝
10대 봉사자 2020년 73만→올해 24만명
헌혈 인원도 1년새 15% 쪼그라들어
![헌혈하는 학생. 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12/mk/20231112203301578jebh.png)
서울 시내 한 헌혈의 집에서 만난 직원은 최근 자원봉사에 나서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렇게 토로했다.
대입 전형과정에서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개인 봉사활동을 반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 개편이 이뤄지면서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최근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행정안전부 1365 자원봉사포털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10대(14~19세) 자원봉사 실인원은 24만4625명에 그쳤다. 2020년 73만3474명 수준을 기록했던 인원보다 3분의1로 급감한 것이다. 실인원은 봉사활동을 최소 1회 이상 참여한 인원수를 뜻한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163만6782명)에 비해서는 6분의1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지금 추세라면 10대 봉사활동 인원수는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봉사활동이 성적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더이상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부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을 통해 2024학년 대입부터 학생부 비교과 항목을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하면서 봉사활동 실인원수는 최근 급격하게 감소 추세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여전히 많지만 학생 단체 봉사활동 참여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인 봉사 참여를 유도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인식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어릴 때부터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입에 반영안된다고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주로 참여했던 봉사 활동 중 하나인 헌혈이 개인봉사활동 영역에서 제외되면서 20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던 10대 학생들의 헌혈 건수마저 크게 줄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6~19세의 헌혈 건수는 46만2186건으로 2021년(54만4176)과 비교해 15% 이상 줄었다. 10년 전인 2013년(105만8704건)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가령 2013년 전체 헌혈 건수의 36.3%를 차지했던 10대 학생들은 지난해 전체의 17.4%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오히려 40대 헌혈자 비중(17.5%)이 10대를 추월해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내 한 헌혈의집 관계자는 “헌혈이 봉사활동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더 오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이 주로 찾았던 헌혈의 집의 경우 채혈량이 50% 이상 크게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학교로 방문하는 단체 헌혈마저도 줄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졌고 학교에서도 헌혈시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해 단체 헌혈이 더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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