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낸다!’ LG 켈리 vs ‘벼랑 탈출!’ KT 고영표의 리턴매치! [KS 5차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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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거두며 1994년 이후 29년만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겨둔 LG 트윈스와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가 장소를 옮겨 운명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7일 KS 1차전 이후 5일 만에 이뤄진 리턴매치다.
1차전에서 2-2로 맞선 9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실점하며 2-3으로 패했지만, 8일 2차전(5-4)과 10일 3차전(8-7)을 모두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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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케이시 켈리(34), KT는 고영표(32)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7일 KS 1차전 이후 5일 만에 이뤄진 리턴매치다. 흐름은 LG의 절대 우위다. 1차전에서 2-2로 맞선 9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실점하며 2-3으로 패했지만, 8일 2차전(5-4)과 10일 3차전(8-7)을 모두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여세를 몰아 11일 4차전은 15-4 대승으로 장식한 덕분에 분위기는 최고조다. 특히 캡틴 오지환이 3개, 안방마님 박동원이 2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2~4차전에서 무려 8개의 아치를 그린 화력이 대단하다.
KT는 2차전부터 팀의 필승공식으로 여겼던 손동현~박영현~김재윤이 흔들린 게 결정적이었다. 2차전 8회말 박영현이 박동원, 3차전 9회초 김재윤이 오지환에게 역전 결승 홈런을 얻어맞았다. 4차전에선 김재윤을 5회초 내보내는 강수를 던졌지만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결국 주축선수들을 모두 쉬게 하고 5차전 이후를 내다보는 선택을 했다.
켈리는 1차전에서 6.1이닝(92구) 4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팀이 패한 아쉬움을 씻어야 한다. 팀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확정한 경기의 선발투수라는 역사를 남길 기회이기도 하다. 실전감각 저하에 따른 우려를 완전히 씻은 데다 타선까지 살아난 만큼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의지다. KS를 준비하며 포크볼을 장착해 구종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KT 타자들로선 신경이 쓰일 만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가 포크볼을 던지면서 삼진 비율이 올라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영표는 1차전에서 6이닝(97구) 7안타 2사구 3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 LG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7.36의 부진을 완전히 지웠다. 1차전과 달리 활화산처럼 타오른 LG 타선을 잠재우는 게 절실하다. 희망요소라면, 팀이 2패로 몰린 가운데 나섰던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팀의 리버스 스윕 발판을 마련했던 경험이다. 이강철 KT 감독이 “좋은 기운이 올 수 있다”고 희망을 놓지 않은 이유도 고영표의 출격과 궤를 같이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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