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병원 폭격했나…구호단체 "유혈사태 즉각 중단하라"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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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MSF)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구호 단체들이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구호 단체들이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에 대한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에 대한 공습으로 13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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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안전 심각 우려"…MSF "병원, 영안실 될 것"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MSF)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구호 단체들이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구호 단체들이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에 대한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에 대한 공습으로 13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알 시파 병원의 전력이 끊기면서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2명이 숨졌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던 남성 한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군은 알 시파 병원에 대한 공격이나 포위 공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을 지휘 본부와 은신처로 둔갑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이런 이스라엘 측 주장이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의료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휴전을 통해 이 유혈사태를 즉각 중단하지 않거나 최소한 환자의 의료 후송을 하지 않으면 이들 병원은 영안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외과의인 모하메드 오베이드는 알 시파 병원 내부에 수술을 받은 환자 약 600명과 아기 37~40명, 중환자 17명 등이 있지만, 물과 전기, 음식과 인터넷이 없다고 했다.
알 시파 병원장 모하마드 아부 살미야도 "병원은 완전히 포위됐고 근처에서 폭격이 벌어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일을 할 수가 없고 수십 구에 달하는 시신을 매장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엔 세계보건기구(WHO)는 알 시파 병원의 인도주의 위기에 우려를 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의료 종사자들과 생명유지 장치가 필요한 수백 명의 부상한 환자들, 병원에 남아 있는 난민들의 안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도 가자지구 병원 내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인도주의 단체들에게 즉각적이고 긴급히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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