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으로 관측 가능” 우주비행사가 잃어버린 가방 韓서도 보인다

김혜선 입력 2023. 11. 12. 16:23 수정 2023. 11.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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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유지보수를 위한 임무 수행 중 잃어버린 '도구 가방'이 인공위성처럼 지구 궤도를 돌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흰색 도구 가방은 매우 밝아서 지구에서 쌍안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정도다.

더 정확한 관측 시간을 찾아보려면 미 공군우주사령부가 제공하는 위성·잔해 궤도 추적 사이트를 통해 공구 가방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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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유지보수를 위한 임무 수행 중 잃어버린 ‘도구 가방’이 인공위성처럼 지구 궤도를 돌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흰색 도구 가방은 매우 밝아서 지구에서 쌍안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정도다.

나사 우주비행사가 잃어버린 흰색 도구 가방. (사진=엑스 @RikyUnreal 갈무리)
앞서 지난 7일 나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도구 가방의 분실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나사는 “우주비행사 로랄 오하라와 자스민 모그벨리가 태양을 추적하고 정거장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부품 교체를 완료했다”며 “활동 도중 도구 가방 하나가 실수로 분실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방의 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가방을 수거하지 않아도 정거장에 접촉할 위험은 극히 낮다고 전했다.

재밌는 사실은 지구에서도 이 가방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가방은 국제우주정거장보다 약 2~4분 앞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겉보기 등급이 약 6등급인 천왕성보다 약간 덜 밝게 빛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한계 바로 아래 등급으로, 쌍안경으로 보면 관측이 가능하다.

만약 우주비행사가 잃어버린 가방을 보고 싶다면 국제우주정거장이 한국 상공으로 지나는 시기를 파악해 그 앞에 돌고 있는 희미한 빛을 찾으면 된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밤하늘에서 세 번째로 밝은 물체로, 국내 천문관측 마니아들이 종종 사진을 찍거나 육안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국제우주정거장은 90분에 한번 지구를 돌고 있기 때문에 마치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처럼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다만 90분마다 잃어버린 우주비행사의 가방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가 떠 있거나 ISS의 궤도가 너무 낮으면 육안으로 관측이 어렵다. 이날은 오후 7시 10분~19분 사이에 ISS가 일본 열도 밑으로 지나치지만 밝기가 낮아 거의 볼 수 없다.

한국에서 이 도구 가방의 관측이 가장 좋은 시기는 오는 20일 오후 5시 16분~27분 사이다. 이날 ISS는 오후 5시 37분~47분에 지나간다. 또 도구 가방은 16일 오후 6시 59분~7시 4분, 17일 오후 6시 9분~20분, 19일 오후 6시 6분~17분에도 비교적 잘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더 정확한 관측 시간을 찾아보려면 미 공군우주사령부가 제공하는 위성·잔해 궤도 추적 사이트를 통해 공구 가방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잃어버린 공구 가방의 추적 번호(NORAD ID)는 58229이다.

다만 이 가방은 영원히 지구 궤도를 떠돌지 않고 몇 달 후 지구로 떨어질 예정이다. 천체관측 사이트인 어스스카이(EarthSky)는 이 도구 가방이 2024년 3월경 대기권에 진입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나사가 잃어버린 도구 가방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은 우주 비행사도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우주비행사 후루카와 사토시는 지난 2일 우주정거장에서 후지산을 찍다가 이 가방이 떠도는 것을 발견하고 사진을 남겼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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