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힐링까지 … '쉼의 메카' 부여로 오세요

MZ핫스폿으로 뜬 롯데리조트부여
사비성 같은 곡선형 디자인 호평
한겨울 온수풀 아쿠아가든 '북적'
아이는 역사투어, 엄빠는 골프힐링

백제의 도시 충남 부여. 낯설기는 해도 이곳 요즘 난리가 난 여행 핫플레이스다. 과거처럼 사비성을 둘러보고 낙화암에 부소산성 정도 휘 훑고 오는 코스라면 식상할 터. 요즘 이곳은 MZ들이 열광하는 최고의 여행지로 꼽힌다.

왜? 모든 게 상상초월이어서다. 압권은 전국을 올킬시킨 수륙양용 버스. 백마강을 휘 돌아오는 한국판 덕투어 버스는 대당 25억원짜리 몸값을 자랑하는 이곳의 명물이다.

부여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시그니처 포인트도 있다. 모든 투어의 메카가 되는 백제문화단지 지척에 둥지를 트고 있는 복합문화 휴양의 공간, 롯데리조트부여가 주인공이다.

특별해봐야 그냥 리조트 아니냐고? 미안하지만 아니다. 1500년 전 찬란했던 백제 문화의 섬세한 미의식과 예술 감각을 고스란히 심은 백제 DNA를 품은 복합 문화 휴양 리조트여서다. 총 11층 높이에 322실. 규모만으로는 특별할 게 없지만 뜯어보면 놀랍다. 우선 시선을 한방에 휘어잡는 디자인. 말굽처럼 휜 형태의 건물 외관에 토종 자연에서 접하는 컬러(색)를 조합해 300여 개 패널을 만들었어 낸 것부터가 그렇다. 남쪽을 향하고 있는 바깥쪽 곡면으로는 객실을 배치하고 있다. 채광과 주변의 조망을 확보하려는 배려인 셈. 안쪽으로는 건물이 팔을 발려 감싸안고 있는 듯한 아늑한 안마당이 눈에 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안쪽 곡면 전체는 한옥의 단청색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12가지 색상의 알루미늄 차양으로 장식돼 마치 고풍스러운 백제의 한 성에서 힐링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건물 진입 부분의 터치도 섬세하다. 한옥으로 지은 원형 회랑의 배경이라니. 리조트를 방문한 차량이 돌아 나가는 원형 회전로(ROUNDABOUT) 역할뿐 아니라 회랑의 중앙 공간을 정원으로 연출함으로써 실용성과 여유로움을 겸비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현대적 리조트 건물과 한옥 원형 화랑의 고풍스러움을 절묘하게 버무린 분위기다.

내부는 더 한국적이다. 중정을 두거나 대청마루 구조를 적용해 전통 한실 느낌이 나는 특별한 객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여기서 잠깐. 오해 금지다. 한국적이라고 고즈넉하면서 여유로움만 떠올리시면 오산.

다이내믹한 포인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이 '아쿠아가든'이다. 백제의 역사를 품은 곳에서의 물놀이라니. 테마도 다양하다. 유수풀을 포함한 메인풀과 어린이풀, 유아풀까지 온수로 따스하게 데워주니 그야말로 '두한체열'의 제대로 된 겨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만 즐거워도 안 된다. 부모님 전용 코스도 있다. 백제의 역사를 품고 호쾌한 티샷을 날릴 수 있는 롯데스카이힐CC 부여가 있다.

이 코스 자체가 작품이다. 온화하고 찬란한 역사가 번성했던 백제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품고 있다. 코스 이름만 봐도 기가 막힌다.

코스 전체가 백제문화단지를 감싸고 있는 곳이 계백장군 코스(9홀·스카이 코스). 부여의 상징인 백제문을 통과해 백마강과 낙화암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샷을 날릴 수 있다. 힐 코스는 이름하여 '의자왕 코스(9홀)'. 백제문화단지 내 의자왕이 머물던 사비성을 한눈에 담으며 라운딩을 마무리한다.

잊을 뻔했다. 백제의 역사를 품고 있는 클럽하우스의 디자인. 우아하고 세련된 무늬를 패턴화해 전통과 자연을 담아낸 감성적인 공간이다. 백제 왕가의 품격이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디자인과 모던한 현대적 감각의 조화가 일품이라는 평가.

올겨울. 아이들 노는 꼴 못본다, 기어이 역사 공부만큼은 시켜가며 힐링을 해야겠다는 부모님들은 볼 것 없다. 백제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티샷을 날릴 수 있는 부여로 떠나보자.

▷▷ 부여 100배 즐기는 팁 = 롯데리조트부여는 부여를 알차게 경험할 수 있는 '웰컴 투 부여'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패키지는 객실 1박과 볼거리 가득한 백제문화단지 입장권 2매, 부여 여행의 필수 코스 백마강 유람선 이용권 2매, 줄 서서 먹는 치킨 3대 천왕 시골통닭 1마리 교환권 1매, 일회용 카메라 1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패키지는 12월 28일까지 이용. 가격은 20만2000원(세금 포함)부터다. 예약은 롯데리조트부여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멤버십 리워즈를 활용하면 싸게 투숙할 수도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그동안 롯데호텔 고객들만 적립하거나 사용했던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롯데호텔 리워즈'를 롯데리조트와 롯데스카이힐CC 고객들에게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리조트 투숙객은 멤버십 등급에 따라 객실료 최대 10%, 골프장 이용객은 4인 1팀 기준 그린피 최대 5%까지 리워즈 포인트가 적립되며 포인트는 호텔·리조트·골프장에서 모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골드(GOLD) 등급 이상 회원은 워터파크 50% 할인권(최대 4인), 찜질방과 사우나 2인 무료 이용권 2매, 롯데스카이힐CC 그린피 20% 할인 혜택(2023년 기준)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