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주성 DB 감독, “체력적 우위를 살렸다” … 전희철 SK 감독,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
“체력적 우위를 살렸다”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 (전희철 SK 감독)
원주 DB는 12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 상대로 106-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8승 1패를 기록. 기분 좋게 1라운드 마무리했다.
DB는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디드릭 로슨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 특히 12개의 2점슛을 시도해 8개를 성공. 1쿼터에만 25점을 넣었다. 거기에 2쿼터 초반 빠른 공격을 주도한 DB는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다만 허일영에게 3점슛 3개를 허용. 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44-38로 전반전을 마쳤다.
다소 아쉬운 전반전 마무리를 가져간 DB였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 빠른 득점을 통해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더한 DB는 76-57로 3쿼터를 마쳤다. 점수 차가 컸지만, DB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4쿼터 초반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그렇게 남은 시간을 지킨 DB는 경기에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김주성 DB 감독은 “오늘은 SK가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우리도 퐁당퐁당이지만, 거기보다 더 체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체력적 우위를 살렸다. 그게 초반부터 잘 된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1라운드를 돌아보면서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미팅을 통해 우리의 강점을 다시 상기했다”라고 말한 후 “1라운드에서 200% 이상 해줬다. 예상 승수보다 많이 쌓았다. 좋은 출발이다. 이제 바로 2라운드 출발이다. 1라운드는 집어넣고 2라운드를 준비할 것이다”라며 1라운드를 돌아봤다,
DB는 빠른 스피드로 승리했다. 이에 대해서는 “경기 중에 빨리 넘어가길 원했다. 그게 초반부터 잘 나왔다. 알바노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헌한 김영현과 최승욱에 대해서는 “그 두 선수가 있어서, 3 가드, 트리플 포스트를 선보일 수 있다. 수비적으로 잘 메워준다. 큰 힘이 되고 있다. 가끔 나오는 3점슛도 좋다. 활용 가치가 너무 높다. 특히 두 선수가 같이 들어갈 때 시너지가 좋다. 너무 잘해주고 있고 지금처럼 해주면 좋겠다”라는 칭찬을 남겼다.
한편, SK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변칙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주전 선수들이 투입됐지만, 오히려 더 많이 실점했다. 15-2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SK의 공격은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허일영의 외곽 득점이 살아났다. 그러자,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38-44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에너지 싸움에서 완패를 당했다. DB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한 SK다. 그렇다고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득점을 쉽게 올리지 못했다. 공수에서 모두 밀린 SK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57-76이었다. 이후 4쿼터 에너지를 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연승 도전에 실패한 SK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에 말한 것 그대로였다. 힘들 거라고 예상은 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경기를 빨리 포기했다. 길게 봤다. 3쿼터에 선수들이 힘들어 보였다. 팬들을 위해서는 끝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 이번 주 일정도 타이트했다. 끝까지 붙어보려고 했지만, 점수 차가 나면서 휴식을 줬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게임을 붙으면 느낌이 있다. 오늘 상대의 몸놀림도 가볍고 슛 터치도 좋았다. 내심 반대이길 원했다. (웃음) 우리는 지쳐있었다. 잘 추슬러서 다음 주를 잘 버티면 체력적이나 전력적으로 좋은 상황이 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며 준비할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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