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은 여행업계 지존 하나투어 … '국민 여행사' 됐다
우리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이 이용
명실상부한 '국민 여행사'로 등극
최고가 상품 기록은 1억8000만원
우주여행 상품 출시 이색 기록도
여행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브랜드 하나투어. 하나투어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마음이 확고하게 뜻을 세운다는 이립의 나이, 하나투어. 대한민국 여행사에서 어떤 획을 그었는지, 돌아본다.
1. 96년 하나투어의 등장
하나투어의 등장은 1993년이다. 첫 이름은 국진여행사. 이후 하나투어라는 현재 사명을 쓴 건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투어 브랜드 출범 이후 아웃바운드(해외 송출객수) 1위 자리를 차지하기까지 정확히 3년이 걸린다. 1998년. 해외송출객 1위 달성 이후 줄곧 자리를 꿰차고 있다.
2. 10명 중 9명은 하나투어
지난 30년간 눈에 띄는 최고의 기록은 역시나 이용 고객 수다. 30년간 이 여행사를 이용한 누적 여행족 숫자는 무려 4723만명.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92% 수준이다. 쉽게 말해 10명 중 9명, 그러니깐 주변 사람 한 명쯤은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를 다녀왔다는 의미다. 이쯤되면 '국민 여행사'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법하다.
3. 선호 여행지 1위 다낭
그렇다면 국민 여행사를 통해 가장 많이 떠난 여행지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베트남 다낭이다. 하나투어를 통해 이곳을 찾은 우리 국민 숫자는 60만명. 2위는 방콕, 3위는 요즘 핫한 일본의 오사카다.
4. 발굴한 보물 핫스폿
하나투어의 애칭은 여행업계 '미더스의 손'이다. 원석처럼 묻혀 있던 곳인데, 발굴 이후 히트를 친 핫플레이스가 많다. 2002년 처음으로 전세기를 띄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가 대표적이다. 2004년에는 팔라우 상품을 선보였다.
필리핀 동쪽에 자리한 섬나라 팔라우는 필리핀이나 괌·사이판과는 또 다른 천혜의 자연으로 호평을 받은 곳이다. 백두산이나 상하이 정도만 알던 중국 지역의 경우 2012년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전설이 깃든 타이항산, 2016년 실크로드가 관통한 둔황(燉煌)과 란저우(蘭州) 상품을 개발해 히트를 쳤다.
5. 가장 비싼 상품 정체는
지난 30년간 하나투어가 내놓은 패키지 여행 중 가장 비싼 상품은 뭘까. 2016년이다. 포시즌스그룹 전용기를 타고 24일간 세계를 일주하는 1억8000만원짜리 상품. '억'소리나는 이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은 비밀에 부쳐져 있다.
6. '최초' 우주여행 상품도 출시
깜짝 놀랄 만한 이색 기록도 보유 중이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여행 상품 출시 기록이다. 때는 2010년. 오픈마켓으로 유명한 11번가에서 '여행몰'을 오픈하면서 단독 론칭으로 하나투어 '우주여행' 상품을 내건 것. 당시 오픈마켓 판매가격은 20만달러. 요즘 슈퍼리치가 8만5000명 줄 서 있다는, 대기권 여행의 축소판 코스다. 과연 이 여행을 감행(?)한 간 큰 한국인이 있었을까. 그랬다면 당연히 대서특필됐을 것. '모객 숫자'는 아쉽게 '제로'를 기록한다.
7. 여행 만족도도 원톱
하나투어는 오히려 코로나19 폭격 이후 강해지고 있다. 과감히 고객 니즈에 눈높이를 맞춘 '하나팩2.0'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후 고객 만족도는 2019년 77점에서 2023년(1~9월) 82점으로 수직 상승한다. 현재는 전국 950개의 공식인증예약센터와 8개의 해외 자회사, 9개의 해외 비자센터 그리고 261개의 현지 운영사를 보유하고 있는 매머드 국민 여행사로 도약했다. 대표 온라인 서비스인 라이브커머스 '하나LIVE'는 2021년 첫 방영 이후 2년 만에 누적 조회자 400만 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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