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한상 네트워크 허브"… 한인 비즈니스대회 유치 출사표
미주 한인상공회와 업무협약
대회 유치위한 협력방안 논의
다음달 운영위 열어 최종 결정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도 추진
제물포·영종·검단구 신설 등
'2군 9구' 맞춤성장 토대 마련
재외동포청 유치 이후 인천을 '한인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인천시가 후속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로 나가 한인 상공인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경제 협력을 타진하며 한인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를 위한 제안서를 재외동포청에 접수했다. '2군 8구'를 '2군 9구'로 변경하는 행정체제 개편에도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6월 재외동포청 개청 이후 중국 4대 직할시 가운데 한 곳인 톈진(6월)과 미국(10월)을 잇달아 방문해 재외동포를 만났다. 재외동포청 출범 의미와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적극적인 지원과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박홍희 톈진시 한국인상회 회장은 "재외동포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시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인천시의 정책과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달 미국 LA 방문 땐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과 '경제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미주 70여 개 지역 한인상공회의소, 미주 동포 263만여 명의 경제를 뒷받침하고 한인 상공인의 경제적 발전과 권익을 보호하는 미국 최대 한인상공인 단체다.
양측은 관내 기업 간 투자 알선·수출 확대, 경제협력·투자유치 활동 지원,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인천 유치를 위한 협력 관계 구축, 인천시와 한인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한국계 경제 인사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어바인시장을 지내는 등 미국 정·재계를 이끄는 강석희 미국 연방 총무조달청장, 차봉규 세계한인무역협회 이사장을 만나 인천시가 준비하고 있는 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 한상 비즈니스 허브 육성,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 등 계획을 소개했다.
미국 출장을 마무리한 인천시는 곧장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인천시와 전라북도, 제주도가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재외동포청은 제안서를 제출한 각 지방자치단체를 찾아 현장 실사를 한 뒤 다음달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유치 경험, 인천공항과 인접한 송도국제도시의 지리적 이점 등을 내세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가 세계 한인들의 비즈니스 허브 도시로 거듭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기초단체로 격상하고,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늘고 있는 서구를 2개 구로 분리하는 인천시 행정구역 개편안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안'은 행정안전부 입법예고를 거쳐 지난 3일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국무회의를 거치면 연내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소속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대체로 행정체제 개편 취지에 공감하고 있어 이번 21대 국회를 통과해 2026년 7월부터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시는 이번 행정체제 개편이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중구와 동구를 가칭 제물포구로 통합하고, 중구 관할 영종도를 단독 기초단체로, 서구를 2개 구로 쪼개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해왔다. 생활권과 인구 증가를 그 기준으로 삼았다.
인천 대표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중구와 동구는 인구가 각각 14만명과 6만명에 불과하다. 섬 지역인 영종지역과 내륙지역이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여 있는 중구는 생활권이 동떨어져 있어 영종도에 제2청사를 개청하는 등 행정 비효율성이 제기돼 왔다. 동구는 항만·배후시설을 보유해 인천항 등 항구가 많은 중구와 생활권이 유사하다.
인천시 개편안대로 중구와 동구가 가칭 제물포구로 합쳐지면 인구는 10만명으로 감소하고, 영종구는 인구 10만명 규모 기초단체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서구는 인구 증가를 고려해 2개 기초단체로 쪼갠다. 서구는 인천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면적이 넓다. 현재 57만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청라, 루원, 검단 등 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70만명 이상이 된다.
유 시장은 "서구는 인구 증가에 따른 분구가 불가피하다"면서 "서구 남쪽은 서구로, 북쪽은 검단구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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