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착공 목표 제물포역세권 개발 '속도'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11. 12. 16: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도시공사
DL이앤씨·현대건설 손잡고
2029년 3410가구 준공 계획
첫 리츠방식 공공주택 사업
주민참여 이익 환원 구상도
인천도시공사가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리츠 방식으로 추진한다. 사진은 미추홀구 도화동 94-1 일대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용지. 인천도시공사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공사(iH·사장 조동암)는 원도심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도심 복합거점 역할을 할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리츠(REITs) 방식으로 추진한다.

iH와 건설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참여하는 리츠(REITs·부동산 투자 회사)를 만들고, 리츠사의 실질적인 업무를 직접 수행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전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서 리츠 도입은 iH가 최초이다.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미추홀구 도화동 94-1 일대 9만9000㎡ 용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3410가구(공공분양 2486·공공자가 380·공공임대 544)와 근린생활시설 등 판매시설,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조성한다.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주도 3080+공급대책' 일환이기도 하다.

iH는 최근 DL이앤씨·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연내 사업 약정 체결이 유력하다.

DL이앤씨·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제물포역 북측 용지에 디자인, 문화, 그린(green), 기술(tech)이 어우러지는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청년, 신혼부부, 중·장년층을 모두 아우르는 맞춤형 특화설계, 역세권 입지를 활용한 문화·상업 공존 거리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최근 급등한 대출금리, 공사비 등의 문제를 딛고 추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iH는 전국 최초로 '제물포역 도심 복합사업'을 국토교통부 장관의 영업인가를 통해 운영되는 리츠(REITs) 방식으로 추진해 건설 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iH는 조만간 iH와 건설사, HUG 등이 참여하는 리츠사를 만들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HUG가 리츠에 참여하면 금리를 싸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 리츠는 명목상 회사로 실질적으로 업무를 볼 회사가 필요한데 iH는 2021년 국토부로부터 자산관리업무(AMC) 인가를 받아 부동산 취득·관리·처분·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iH는 제물포역 도심 복합사업에 리츠를 도입하고 AMC를 직접 수행하면 민간 주도 정비사업 대비 사업의 안전성과 신속성, 안정성이 높아지고, 더 큰 개발 이익을 주민에게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H는 리츠에 주민을 주주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iH는 내년 하반기 국토부, 인천시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리츠 영업인가, 협의보상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25년에는 이주·철거·착공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