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거쳤지만 2·3선발보다 나았던 LG 4선발 김윤식, “가을야구 꾸준히 경험한 덕분”

최용석 기자 2023. 11.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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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좌완투수 김윤식(23)이 기대이상의 호투로 팀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김윤식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3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15-4 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김윤식은 생애 첫 KS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도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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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좌완투수 김윤식(23)이 기대이상의 호투로 팀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김윤식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3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15-4 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PS) 및 KS 승리도 챙겼다.

LG는 KS를 준비하면서 일찌감치 1~3차전 선발을 확정했다. 다만 4선발은 테스트를 거쳤다. 김윤식과 이정용이 경쟁했다. 불펜 경험을 지닌 이정용이 KS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LG 코칭스태프가 둘을 놓고 고민한 것은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의 부상 이탈 때문이었다. 정규시즌에 신통치 않았던 김윤식은 KS 준비과정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아 막차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오디션을 거쳤지만, 김윤식은 KS 마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던졌다. 1회말을 내야땅볼 3개로 막는 등 3회말까지 9타자만 상대하며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상수~황재균을 범타로 처리한 뒤 4번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 1사 후 문상철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에도 2차례 2루수 땅볼로 승리투수 요건을 완성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김윤식은 생애 첫 KS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도 도전했다. 아웃카운트 2개는 잘 잡았지만 김상수에게 좌익선상 2루타, 황재균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1실점한 뒤 백승현에게 공을 넘겼다.

총 87개의 투구 중 직구(38개)가 가장 많았고, 주무기 체인지업(28개)에 커브(17개)와 슬라이더(4개)도 섞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였다.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만큼의 직구 구속은 나오지 않았지만, 체인지업을 살려 KT 타선을 제압했다.

김윤식은 “프로 데뷔 후 꾸준히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이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선발 임무는 완수했다. 올해 KS가 PS 2번째 선발등판이었다. 2020, 2021년 준PO 때는 불펜으로 활약했다.

팀에 3승1패 리드를 안긴 김윤식은 “앞으로 어떤 역할이 주어질진 모르겠다. 일단은 덕아웃에서 응원단장을 해야 한다.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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