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혁 선제골에 박재용 동점골···인천-전북, 1-1 무승부
찬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가 영하로 뚝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시종일관 상대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승부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이지 않았고, 끝내 승점 1점씩 나눠가지는데 만족해야했다.
인천과 전북은 1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6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4위 전북(승점 54점)과 5위 인천(승점 53점)은 순위변동 없이 승점 1점씩 추가하는데 그쳤다.
인천과 전북은 최근 흐름이 매우 좋지 않았다. 인천은 지난 1일 전북과 FA컵 4강전(1-3 패), 7일 산둥 타이산(중국)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1-3 패) 경기를 모두 패했다. 전북은 이보다 더해 4일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결승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았고 이어진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 ACL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안았다.
이번 맞대결은 순위 싸움, 그리고 최근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양팀의 입장이 충돌하는 경기였다. 그만큼 양팀 팬들의 관심도 컸다. 이날 경기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1912명의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특히 원정팀 전북의 경우 2000명 가까운 팬들이 원정팀 응원석을 가득 채우는 등 엄청난 열정을 보였다.
경기를 앞둔 양팀 감독들의 각오도 비장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요한 경기”라며 “목표는 항상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 역시 “우린 파이널A에 올랐지만, 전북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중국에서 좋은 경기와 결과를 팬들에게 못 보여줬기에 오늘은 반드시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전반은 양팀 선수들이 거칠게 맞붙었다. 그 결과 양팀 합쳐 경고가 4장이나 쏟아져 나왔다. 대체적으로 인천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결국 0-0으로 끝났다.
잠잠하던 양팀의 득점포는 후반 들어 불을 뿜었다. 포문은 인천이 먼저 열었다. 후반 15분 홍시후의 왼발 슈팅이 전북 수비를 맞고 굴절,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김도혁에게 흘러갔고, 김도혁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전북은 곧바로 맹공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22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베테랑 최철순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재용이 높이 솟구쳐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게 원바운드된 뒤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골을 넣기 위한 양팀의 기세가 부딪히며 다시 한 번 치열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양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끝내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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