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징둥 “올해 광군제, 전년 대비 매출 증가”

민서연 기자 2023. 11. 12. 1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1·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은 올해 '광군제'(光棍節·11월11일)에서 나란히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 시각) AP·AFP·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에서 자사의 타오바오, 티몰의 매출과 주문이 전년 대비 "긍정적인"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리바바와 징둥은 지난해 처음으로 광군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고, 올해도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1·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은 올해 ‘광군제’(光棍節·11월11일)에서 나란히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경제 둔화 속 두 회사 모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12일(현지 시각) AP·AFP·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에서 자사의 타오바오, 티몰의 매출과 주문이 전년 대비 “긍정적인”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15% 할인이 제공된 주문이 2억1000만개에 달하며 400만여 브랜드가 매출 1억위안(약 180억원)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앞서 올해 광군제에서 8000만여개 상품을 최저가로 제공한다고 광고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광군제를 앞두고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쌓인 해외직구 물품들. /뉴스1

징둥은 올해 광군제의 매출, 주문, 이용자 수가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징둥은 60여개 브랜드가 매출 10억위안(약 18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약 2만개 브랜드의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사 소비자 대출상품인 바이탸오를 통해 40만 브랜드와 상인이 15억위안(약 2700억원) 규모 구매 보조금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국가우정국은 11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6억3900만건의 택배 서비스가 이뤄졌으며 이는 전년보다 16%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또 이달 1∼11일 처리한 택배 건수는 총 53억건으로 전년보다 23%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쇼핑업체들은 광군제를 앞두고 대개 10월 중순께부터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블룸버그는 “광군제는 전통적으로 중국 소비 심리의 바로미터로 여겨져왔는데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이뤄진 올해 소비 심리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올해 광군제는 지갑을 열지 않으려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큰폭의 저가 전략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싱글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는 2009년 11월 11일 알리바바가 처음 시작한 후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이 됐다. 2019년 광군제 때 알리바바는 24시간 동안 타오바오,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카오라 등 자사의 여러 플랫폼에서 총 2684억위안(약 49조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알리바바와 징둥은 지난해 처음으로 광군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고, 올해도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경제 둔화 속 소비자들이 저가·필수·국산 제품 위주로 쇼핑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제 둔화 속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이 할인 행사를 한다고 사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광군제에서 과거만큼 돈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올해 내내 쇼핑업체들이 상시적인 할인 행사를 벌였고 라이브스트리밍 등 쇼핑 채널도 다양해지면서 광군제 자체가 매력을 상실했다고도 지적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