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검사를 무인으로'…코닉오토메이션 솔루션 잇단 러브콜

정현정 2023. 11. 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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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닉오토메이션이 개발한 품질 검사 자동화 솔루션에 국내외 이차전지 소재 기업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의 손이 필요했던 소재 품질 검사 단계를 완전 자동화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닉오토메이션은 '실험실 검사 자동화 솔루션(K-LAS)'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엘앤에프 등 주요 양극재 업체에 공급했다.

양극재 품질 검사를 자동화한 것은 코닉오토메이션이 업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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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닉오토메이션이 개발한 실험실 검사 자동화 솔루션(K-LAS) 내부 작동 모습 (코닉오토메이션 제공)

코닉오토메이션이 개발한 품질 검사 자동화 솔루션에 국내외 이차전지 소재 기업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의 손이 필요했던 소재 품질 검사 단계를 완전 자동화해서다. 이차전지 시장이 확대되고 증설도 늘면서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닉오토메이션은 '실험실 검사 자동화 솔루션(K-LAS)'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엘앤에프 등 주요 양극재 업체에 공급했다. 최근 에코프로 헝가리법인에도 공급하며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했다.

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는 “현재 5개사, 8개 생산거점에 대해 수주를 완료했으며 국내외 양극재 생산능력 증설이 예상되고 있어 수주 전망이 밝다”면서 “이차전지 양·음극재 기업으로부터 공급 문의가 밀려오면서 향후 3년치 수주가 예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가 K-LAS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코닉오토메이션 제공)

K-LAS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품질 검사에서 작업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측정 행위를 무인화한 시스템이다. 로봇이 분배기를 통해 필요한 양만큼 시료를 용기에 담은 후 입도검사기, 불순물검사기, 밀도검사기, pH검사기 등으로 전달한다. 계측값은 자동으로 보고되며 사용한 용기도 자동 세척해 재활용한다.

기존에는 연구원들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며 직접 시료를 전처리한 후 계측기에 투입하는 과정을 거쳤다. 품질 검사를 자동화하면 검사 인원을 대폭 줄이고 인체에 유해한 시약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 오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검사자 숙련도에 따른 검사 결과 편차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양극재 품질 검사를 자동화한 것은 코닉오토메이션이 업계 처음이다. 2020년 에코프로비엠에 첫 공급한 이후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여러 양극재 회사가 사용하는 계측기와 분석 방법이 다르고 요구되는 10~20여가지 품질 검사 항목도 다양하지만 모든 종류 분석을 완전 자동화했다.

코닉오토메이션이 개발한 실험실 검사 자동화 시스템(K-LAS) 외관 (코닉오토메이션 제공)

김 대표는 “국내 업체들이 해외 공장 신설을 추진하면서 검사 자동화 수요가 늘고 있고 국내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국 기업과도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24시간 무인 작동, 측정 정확도 상승, 데이터 오류 제로화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업계 요구에 맞춰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코인셀 검사 반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양·음극재 개발 최종 단계에서 동전 형태 소형 배터리를 제작해 충방전 특성을 검사하는데 현재는 보통 수작업으로 20가지 공정을 거쳐 제작된다.

음극재, 전해액 등 다른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해 화학, 제약·바이오 등 산업 분야로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음극재 검사 자동화 솔루션에 대해 복수 회사와 개발을 협의 중이다.

신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메타팩토리'도 사업화 추진 단계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실제 공장 또는 설비를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원격으로 상태 모니터링과 제어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APS홀딩스 자회사 코닉오토메이션은 '이지클러스터'라는 반도체 설비 제어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와 IT인프라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이차전지 분야 성장세가 커지면서 내년 IT인프라 사업 매출을 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혁 대표는 “장비설계 기술과 제어 SW 기술,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신규 진입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많지만 3년 이상 투자를 진행하면서 노하우와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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