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의 처절한 몸부림…‘카즈키 퇴장’ 수원, 수원FC 3-2 제압→강원과 다시 1점차[현장리뷰]

강예진 2023. 11. 12. 1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등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은 처절했다.

수원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서 수원FC와 시즌 마지막 '수원더비'서 3-2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수원(승점 29)은 전날 대전 하나시티즌을 꺾고 4점차로 달아난 강원(승점 30)과 다시금 승점 간격을 1로 좁혔다.

수원FC는 10위(승점 32), 수원은 12위(승점 26)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강등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은 처절했다. 외나무다리서 만난 수원FC를 올시즌 처음으로 제압하고 최하위 탈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수원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서 수원FC와 시즌 마지막 ‘수원더비’서 3-2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수원(승점 29)은 전날 대전 하나시티즌을 꺾고 4점차로 달아난 강원(승점 30)과 다시금 승점 간격을 1로 좁혔다.

수원FC는 마지막까지 최하위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승점 32로 10위에 제자리걸음했다.

양 팀 모두 갈 길이 바빴다. 나란히 강등권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수원FC는 10위(승점 32), 수원은 12위(승점 26)다. 전날(11일) 11위 강원FC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잡으면서 수원과 승점 간격을 4로 벌렸기에 더욱 그랬다.

경기 전 염기훈 수원 감독 대행은 ‘정신력’을 더 강조했다. 염 대행은 “당연히 부담되지만, 따라가야하는 상황인 만큼 의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기세’를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비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공격적으로, 이기는 쪽으로 간다. 상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득점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했다.

예고한대로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섰다. 수원FC는 로페즈를 중심으로, 수원은 웨릭 포포를 앞세웠다. 전반 2분 로페즈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볼을 잡은 후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때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1분 뒤 웨릭포포도 박배종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전반 이른시간 수원FC가 수적 우위를 등에 업었다. 전반 13분 김도윤이 카즈키에게 파울을 당해 쓰러졌다. 주심의 온필드 리뷰(VAR) 결과 카즈키가 김도윤을 의도적으로 밀쳤고, 주심은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수원FC는 강민성 김도윤을 빼고 김현과 이광혁을 투입했다.

몰아친 수원FC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서 우고 고메즈가 헤더로 골맛을 봤다. 이후에도 수원FC는 공세를 퍼부었다. 수원의 페널티 박스 진영에서 슛 찬스를 계속해서 맞이했다. 전반 34분 로페즈의 슛은 양형모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37분 김현의 슛도 양형모 손에 잡혔다.

수원은 전반 39분 웨릭 포포를 빼고 고승범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전반 추가시간까지 공세는 이어졌다. 김현의 크로스에 이은 로페즈의 헤더는 포스트바를 살짝 떴다. 수원도 물러서지 않고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서 박배종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이 문전으로 흘렀고, 혼전 상황 속 아코스티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은 수원이 앞서갔다. 후반 8분 아코스티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몸으로 떨궈준 공을 안병준이 바로 앞에서 받아 중거리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수원FC는 후반 14분 박철우가 오른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김현의 머리에 닿았지만 골대 상단을 벗어났다. 하지만 1분 뒤 만회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이영재의 크로스를 김현이 침착하게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이승우를 빼고 문선민을, 수원은 안병준 바사니를 빼고 뮬리치, 전진우를 투입했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치고받은 공방전 끝에 수원이 다시 달아났다. 후반 35분 뮬리치가 따낸 볼이 김주찬에게 향했고, 낙하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한 김주찬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양 팀 모두 추가골을 위해 뛰었지만, 더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렸던 수원은 ‘기적’과 같은 승전고를 울렸다. kk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