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갑질 정황 없다"…경찰, 용인 체육교사 사망 사건 종결

체육수업중 다친 학생측 고소… 경찰 조사 앞두고 극단 선택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용인 체육교사 사망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학부모의 갑질 행위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해당 체육교사는 정년퇴직을 1년 남겨둔 지난 9월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용인시 모 고교 체육 교사 60대 A씨의 변사 사건을 지난달 29일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월 4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 고등학교 앞에 전날 사망한 교사를 추모하는 조화가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A씨는 지난 6월 체육 수업 중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치는 사고와 관련해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는 피해 학생 측이 교육청에 감사 요청으로 인해 교육 당국으로부터 감사 실시 계획과 관련한 통보도 받은 상태였다.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던 A씨는 정식 조사를 받기 전인 지난 9월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숨진 A씨가 자신을 향한 형사 고소·민원 제기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는 지에 대해 수사를 착수했다. 피해 학생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 측이 A씨를 상대로 갑질이나 협박, 괴롭힘 등의 행위를 한 정황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피해 학생 측이 A씨를 업무상 과칠치상 혐의로, 공을 찬 학생을 과실치상 혐의로 각각 고소한 사건은 용인동부경찰서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