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review] 김도혁 장군, 박재용 멍군…1-1로 끝난 인천과 전북, ACL 경쟁은 그대로

[포포투=김환(인천)]

두 팀 모두 웃지 못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두 팀의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선발 명단]

인천 유나이티드(3-4-3): 김동헌(GK) – 김건희, 김동민, 김연수 – 민경현, 김도혁, 음포쿠, 홍시후 – 김보섭, 에르난데스, 박승호

전북 현대(4-3-3): 정민기(GK) –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최철순 – 이수빈, 보아텡, 백승호 – 송민규, 이준호, 한교원

[전반전] 유효타 없는 전반전, 0-0으로 마무리

팽팽한 경기 초반을 지나 인천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0분 에르난데스가 공을 몰고 올라가던 와중 보아텡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으나, 민경현이 공을 이어받아 몰고 올라갔다. 민경현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인천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15분 김도혁이 측면에 올린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정민기가 손끝으로 쳐냈다. 전북도 측면을 활용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골문 앞에서 마무리가 날카롭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공격은 측면을 통해 전개했지만, 중원에서 벌어진 싸움도 치열했다. 인천은 음포쿠와 김도혁이, 전북은 보아텡, 이수빈, 백승호가 소유권을 가져오기 위해 부딪혔다.

인천이 좋은 찬스를 놓쳤다. 전반 28분 김보섭이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에르난데스에게 공을 내줬고, 에르난데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에르난데스의 슈팅은 수비에 걸렸다. 이어진 인천의 코너킥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0분 박승호가 먼 거리에서 때려본 슈팅은 정민기 정면으로 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천이 조금씩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인천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2분 민경현이 공을 갖고 먼 거리를 질주하다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음포쿠가 두 차례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수비를 넘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39분 한교원의 슈팅으로 맞섰다. 그러나 한교원의 슈팅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유효타 없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다. 그러나 전반전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전] 김도혁 행운의 선제골, 박재용의 천금 같은 동점골...경기는 무승부로 종료

인천 전북 모두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인천은 음포쿠를 박현빈과 교체했다. 전북은 이준호와 이수빈을 불러들이고 박재용과 문선민을 내보냈다.

후반전 포문도 인천이 열었다. 후반 6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승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영점이 맞지 않았다. 후반 8분 에르난데스의 슈팅은 전북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북은 백승호의 프리킥으로 반격했다.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백승호가 골문 구석을 노리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헌이 뛰어서 쳐냈다.

인천이 먼저 웃었다. 약간의 행운이 따랐다. 후반 15분 홍시후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어 문전에 있던 김도혁 앞으로 향했고, 김도혁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실점 이후 보아텡을 아마노 준과 교체해 공격을 강화했다.

전북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3분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고, 박재용이 높게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다. 박재용의 머리를 떠난 공은 김동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기세를 몰아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인천을 더욱 압박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후반 29분 김진수의 터닝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인천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6분 김보섭, 홍시후, 박승호 대신 최우진, 정동윤, 김민석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북도 더 직선적인 공격을 펼치며 막바지까지 고삐를 당겼다.

추가시간은 4분.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과 전북은 막바지까지 계속해서 두드렸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두 팀의 맞대결은 1-1로 끝났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