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 가는 가을 아쉬워"…끝자락 놓칠까 추위에도 '나들이'(종합)

유재규 기자 강교현 기자 김낙희 기자 노경민 기자 오현지 기자 2023. 11. 12. 1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12일 떠나는 마지막 가을이 아쉬운 듯 전국곳곳 나들이객의 야외 활동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해운대 체감온도는 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해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지만 낮이 되면서 12도까지 오르는 등 추위가 점차 풀렸다.

아빠와 엄마의 손을 잡고 모래사장을 거니는 아이부터 선글라스를 끼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나들이객들이 해수욕장에서 가을 막바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겨울 날씨를 보인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 창룡문 일대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전국종합=뉴스1) 유재규 강교현 김낙희 노경민 오현지 기자 =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12일 떠나는 마지막 가을이 아쉬운 듯 전국곳곳 나들이객의 야외 활동이 눈에 띄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이곳은 조선 제 22대 왕, 정조대왕의 꿈이 담겼다고 알려진 화성행궁에는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다.

특히 정조가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만수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건설한 봉수당(奉壽堂) 주변은 시민들의 사진찍기 장소로 특히 인기가 많았다. 타지역 시민은 물론, 외국인도 생전 처음보는 화성행궁 모습에 넋을 잃었다.

수원 권선구에 거주하는 시민 한모씨(20대·여)는 "확실히 날이 어제보다 춥지만 한겨울만큼 아니어서 그런지 견딜만하다"며 "예쁜 사진도 찍고 근처에 드라마 촬영지(삼남매가 용감하게)도 구경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수채를 그려놓은 대전 계룡산에는 단풍객들로 넘쳐났다.

계룡산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2090명이 입산한 상태다. 단풍객이 절정이던 지난주 일요일 같은 시간대 집계된 2438명에 버금가는 인원이다.

오전 9시 개장한 대전 한밭수목원에는 벌써 400명이 넘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입장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겨울을 만끽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화창한 날씨 속 관광객 등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이날 오전 해운대 체감온도는 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해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지만 낮이 되면서 12도까지 오르는 등 추위가 점차 풀렸다.

목도리에 두꺼운 외투까지 껴입고 온 행락객들도 따사로운 햇볕에 약간은 더운지 하나둘씩 외투를 벗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꼈다.

영어로 적힌 'HAEUNDAE' 조형물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은 너나없이 웃음을 지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빠와 엄마의 손을 잡고 모래사장을 거니는 아이부터 선글라스를 끼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나들이객들이 해수욕장에서 가을 막바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10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찾은 어린이들이 쌀쌀해진 날씨에 떨어져 버린 은행잎을 머리 위로 던지며 마지막 가을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전북 완주군 대둔산에는 막바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멀리서 바라본 대둔산은 알록달록 수놓은 단풍으로 '가을 옷'을 입은 모습이었다. 가족·연인 단위로 무리를 지은 탐방객들은 이런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산을 올랐다.

형형색색 등산복을 입은 탐방객들이 오색 단풍 물결이 든 산에 오르는 모습은 마치 한폭의 그림 같았다. 이들 중 일부는 일행들과 함께 단풍 옷을 입은 산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정영씨(63·인천 서구)는 "산악회 회원들과 새벽 3시에 출발해 5시간을 걸려 먼 길을 달려왔는데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단풍과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며 "TV에서 본 구름다리도 꼭 찾아가 인증사진도 촬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벌써 첫 눈이 내린 제주 한라산에는 울의 상징 동백꽃이 활짝 피어나며 막바지 가을과 새 계절의 시작을 즐기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날 서귀포시 안덕면 도로변에는 늘어선 동백나무마다 짙은 분홍빛의 동백꽃이 알알이 맺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방울씩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도 관광객들은 동백나무 앞에서 사진을 남기며 이른 초겨울 정취를 즐겼다.

아직 제주에서 동백꽃이 핀 곳을 많이 찾아볼 수 없다보니 스냅 사진작가를 섭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한편 기상청은 다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가 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오전 최저기온은 -8~3도, 최고기온은 6~13도로 예보됐다.

초겨울 날씨가 이어진 1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반려인 능력시험'에서 패딩을 입은 반려견이 반려인 품에 안겨 있다. 2023.11.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