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 5000원 될라…외식비 지난달 또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김밥 한 줄 3254원·비빔밥 1만577원
짜장면 한 그릇 7069원 등 6개 품목은 9월과 같아

지난 9월 17일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한 시민이 식당 앞에 게시된 주요 메뉴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서민들의 주요 8개 외식 품목 중 지난달 김밥과 비빔밥 가격이 직전 달에 이어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김밥 한 줄 가격은 지난 9월 3215원에서 10월 3254원으로, 비빔밥 한 그릇 가격도 같은 기간 1만500원에서 1만577원으로 각각 올랐다.

특히 김밥 가격은 지난해 7월 2969원에서 한 달 뒤인 8월 3046원으로 올라 3000원 선을 넘은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빔밥 가격 역시 지난해 12월 9923원에서 올해 1월 1만 원으로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나머지 6개 품목 외식비는 9월과 동일하지만, 이미 많이 올라 서민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6개 품목별 가격은 짜장면 한 그릇 7069원, 칼국수 8962원, 냉면 1만1308원, 삼겹살 1인분(200g) 1만9253원, 삼계탕 1만6846원, 김치찌개 백반 7846원 등이다. 서울에서 한 명이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짜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4개에 불과한 셈이다.

서울 지역 공공요금 중에서는 지하철 기본요금(카드)이 지난 9월 일반 1250원에서 지난달 7일부터 1400원으로 150원 올랐다. 지난 달 서울 지역 개인서비스요금을 보면 목욕비는 1만 원, 이발소 비용은 1만2000원으로 각각 9월과 같다. 목욕비는 에너지비용 상승 등으로 올해 2월 9000원 대에서 8월에 1만 원으로 오른 바 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