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만 남아 토트넘 레전드!’ 소울 메이트-가치 폭락 절친 아무도 없네 ‘그리운 UCL 결승 멤버’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손흥민만 남아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길을 걷는 중이다.
축구 콘텐츠 제작소 ‘score90’은 12일 토트넘의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멤버 라인업을 언급하면서 “다들 어디 갔나?”라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2018/19시즌 UCL 결승전에 올라 리버풀과 대결을 펼쳤다. 당시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에런 트리피어, 휴고 요리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손흥민만 남고 다 떠났다. 요리스가 있지만, 전력 외로 분류돼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어 전력이라고 보기 힘들다.
손흥민의 소울 메이트이자 영혼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통했다. 해결사, 조력자 역할을 적절하게 분배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 듀오를 제치고 PL 최다골 합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케인은 우승이라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연봉 상승, 은퇴 후 앰버서더 임명 등 당근을 제시했지만, 유혹은 실패했다.
결국, 토트넘은 케인의 잔류가 불가능하다면 자금이라도 챙기자는 방향으로 돌아섰고 바이에른 뮌헨에 내줬다.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절친 알리는 토트넘에서 기량이 만개했고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내리막길을 걸었다. 토트넘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알리는 감독의 구상에서 벗어났고,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22년 10월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부활은 없었고 에버턴으로 복귀했다.
복귀 이후에도 부진은 길어졌고 술과 수면제에 의존하는 등 악순환에 빠졌다. 한때 1억 유로의 가치를 책정받았지만, 현재는 500만 유로까지 떨어졌다.
알리는 과거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최근 고백하기도 했는데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6살 때 엄마의 친구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며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놨다.
이어 “12살 때 입양됐는데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열지 못하고 항상 좋은 아이인 척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활에 실패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부진 기간이 길어지는 동안 알리는 술과 수면제에 의존하면서 악순환에 빠졌다.
알리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인사를 건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이번 시즌 PL 2라운드 경기에 찾기도 했다.
손흥민은 알리를 잊지 않고 챙기고 있었는데 “나와 친구처럼 항상 가까웠다”고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이어 “나의 영국 무대 정착과 함께 힘들 때 많이 도와줬다. 여전히 좋은 친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와 함께 “알리는 보는 건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그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라도 도울 것이다. 더 이상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상 가족처럼 응원하고 있다. EPL에서 할 수 있다는 자질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본인에게 달렸지만, 잘 회복하고 건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절친을 챙기기도 했다.
손흥민, 케인,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을 형성했던 에릭센은 인터 밀란, 브렌트포드를 거쳐 맨유에서 활약 중이다.
토트넘에 홀로 남은 손흥민은 레전드의 길을 걷는 중이다. 이번 시즌 존재감과 역할이 더 커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지한 후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을 선보이는 중이다.
손흥민의 주장 선임은 다소 의외였다는 의견도 많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평소에 토트넘에서 말이 많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 선임에 많은 사람들이 놀란 이유다”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결정에 대해 토트넘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놀랍다는 반응도 있었다. 최근 몇 년간 팀의 리더십 그룹에 속해있지 않았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즐기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개막전 이전에 부주장 제임스 메디슨에게 문자를 보내 원정 팬들 앞에서 둥글게 모여 우리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매디슨은 “손흥민은 팬들 앞에서 대화했고 정말로 그들을 움직이게끔 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하게 응원을 온 원정 팬들에게 선수들을 데려가 인사를 시키면서 고마움을 전하면서 캡틴의 품격을 선보이는 중이다.
손흥민 이외에 버질 반 다이크, 케빈 더 브라위너, 마르틴 외데가르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번 시즌 EPL 최고 주장 TOP 5에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니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훌륭한 프로 선수다. 토트넘이 캡틴이 되다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최고가 됐다. 주장으로서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응원했다.
손흥민은 주장 역할 수행과 함께 활약도 대단하다.
손흥민은 케인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떠나 공격에 큰 구멍이 생긴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면서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는 중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12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골 행진 시작은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다. 당시 토트넘이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의 패스 플레이 이후 골키퍼가 나와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감각적인 칩 슛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쇼가 시작됐다. 후반 19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이 쇄도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번리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후 또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빛났다. 전반 2분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기가막힌 패스를 건넸고 존슨이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공격 포인트 기록은 무산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비상했다. 전반 42분 매디슨이 문전 혼전 상황 이후 패스를 내준 것을 방향을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터치를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EPL 4호골이 터진 것이다.
이골은 토트넘의 9월 이달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매디슨은 압박으로 조르지뉴의 볼을 빼앗은 후 돌파한 후 역습에 나섰다. 패스를 내줬는데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EPL 5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이는 5득점의 로빈 반 페르시, 가레스 베일, 티에리 앙리보다 많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멀티골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0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9월 6골을 몰아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PL 이달의 선수상으로 보상을 받았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이어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유럽 통산 200호골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매디슨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받은 후 간결한 터치로 리버풀의 골망을 뚫었다.
손흥민은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드리블 이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토트넘 통산 152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후반 21분 매디슨과 브레넌 존슨으로 연결된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슈팅을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8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기록한 골은 토트넘 10월 이달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9, 10월 두 달에 걸쳐 1회의 이달의 선수상과 2회의 토트넘 이달의 골을 수상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EPL 11경기에 나서 8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유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측면 공격 자원이었지만,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 후 계속 유지하는 중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양발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호날두와 비슷한 길을 걷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골을 넣고 동료 선수들을 위해 공간을 만드는 헌신적인 선수가 있다. 케인 이적으로 효과를 보는 중이다. 문전에서 더 많은 일을 하는 중이다. 10% 미만의 터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20%에 육박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터뜨린 6골이 모두 문전에서 나왔다. 포지션 변화의 유용한 예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도 같았는데 “손흥민은 호날두와 비슷하다. 윙어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정말 좋은 골잡이다. 움직임이 뛰어나다고 항상 느끼는 중이다. 측면보다 최전방 공격수 소화는 좀 복잡한데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영리하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극찬이 이어지는 중이다.
토트넘에서 선수와 감독을 역임한 팀 셔우드는 “손흥민이 다시 태어난 것 같다. 계속해서 이러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 같다”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활약을 극찬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나에게 손흥민은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적 수준의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EPL에서 아주 오랫동안 골을 넣었다. 자신감과 믿음을 되찾았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불타고 있다. 매주 경기를 하고 좋은 몸 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끝을 볼 수 있다”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PL에서 아스널로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는 “손흥민은 중앙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매우 좋다”며 토트넘 상승세의 궁극적인 이유를 언급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네빌은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서 얼마나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나?”라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에너지를 찾고 최고의 선수로 돌아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성공하고 있다”며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능력이 있다는 걸 2015년에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년 1월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상대로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렀다. 당시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년 아시안컵에서 우리를 상대로 득점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괜찮은 골잡이라는 걸 충분히 봤다. 언제나 골 위협적인 존재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적시장에서 25~30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손흥민은 압박 능력과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토트넘에 가장 적합한 옵션이었다. 그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할수록 골문에서 더 위협적으로 변할 것이면서 엄청난 자산을 갖게 될 것이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core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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