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전태일 열사 53주기 추모예배 [현장 화보]

권도현 기자 2023. 11. 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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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53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열린 전태일 열사 53주기 추모예배 참석자들이 열사의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전태일 열사 53주기를 맞아 전태일 열사 추모예배가 열렸다.

새민족교회, 손잡는교회, 청암교회, 광야에서 등 4개 단체는 열사의 53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예배를 하고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추모했다.

전태일 열사 추모예배 참석자들이 ‘비정규직 철폐연대가’를 부르고 있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는 4개 단체 교인들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예배 중에 활동가들의 현장 증언과 열사의 유서 낭독이 이어졌다.

추모예배 참석자들이 성만찬 음식으로 제공된 풀빵을 집어 들고 있다.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 열사 53주기 추모예배가 열리고 있다.

성만찬 음식으로는 열사가 배고픈 여공들에게 나눠줬던 풀빵이 제공됐다. 예배 참석자들은 풀빵을 포도주에 찍어 먹으며 열사의 정신을 되새겼다. 4개 단체는 지난 8월 디엘이엔씨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숨진 강보경씨의 시민대책위에 투쟁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하며 추모예배는 마무리됐다.

추모예배 참석자가 열사의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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