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검사 ‘고발’하더니…조사 후 6일 지나 자료 제출한 野

김양혁 기자 2023. 11. 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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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측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맡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고발한 뒤 고발인 조사를 받고, 6일 만에 추가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자료 제출 지연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도 곧바로 이 차장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추가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절차에 따라 고발인 조사와 추가 자료 제출을 받았는데,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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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1월 10일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정섭 검사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의겸 의원, 김성진 변호사, 김용민 의원, 전용기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측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맡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고발한 뒤 고발인 조사를 받고, 6일 만에 추가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자료 제출 지연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도 곧바로 이 차장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추가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 3일 오후 김의겸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 등 2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이 차장검사의 위장전입·범죄기록 조회 등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4시간가량 조사하며 김 의원 측 보좌진 등이 제기한 의혹의 전반적 사실관계, 김 의원이 해당 자료를 입수한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 김 의원 측 보좌진이 증거자료로, 문자메시지 등을 파워포인트(PPT) 캡처 형식으로 제출하자 수사팀은 원본 사진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의원 측은 검찰 요청으로부터 6일이 지난 9일 수사팀이 요구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며 “제출이 늦어 미안하다”며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 날인 10일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당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대검찰청에 고발했으나 검찰에서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추가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다. 수사 절차에 따라 고발인 조사와 추가 자료 제출을 받았는데,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탄핵 명분’을 쌓기 위해 검찰 수사를 흠집 내고 공수처 고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한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0월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 차장검사의 위장전입, 범죄기록 등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 등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튿날 주민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차장검사를 대검에 고발했다. 아울러 이 차장검사와 함께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의 탄핵소추를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 차장검사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등 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 수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방탄 탄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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