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가온셀’, 필리핀에 DMFC 발전소 설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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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연료전지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한국에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참여가 확대되면서 전북 소재 기업들의 설비 해외 수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전북 완주군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실 사절단이 최근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완주일반산업단지에 자리한 수소연료전지 기업 '가온셀'을 찾아 이 기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 용량의 직접메탄올연료전지(DMFC) 발전소 설비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공식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실무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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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연료전지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한국에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참여가 확대되면서 전북 소재 기업들의 설비 해외 수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온셀에 따르면 해당 DMFC 발전설비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 1기다. 약 250kW 급 출력을 자랑하는 세계 유일이자 가장 강력한 메탄올 수소연료전지 설비로, 청정에너지인 메탄올을 이용해 지속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필리핀의 경우 7700여 개 섬으로 이뤄져 지형적 저항이 많아 전국에 걸쳐 각 수요처끼리 전력을 수급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그리드(Grid)망을 구축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DMFC 설비는 현재 선진 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분산 발전’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수소연료전지 설비여서 실사단의 큰 호감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그리드 설비 개선을 국가사업으로 지정해 105억 달러(한화 13조7600억원) 투자할 계획을 발표해 에너지 산업에서 지속해서 제기된 분산 발전과 그리드에 관한 관심도를 엿보게 했다.
실사를 진행한 필리핀 대통령실 장관급 고위 관계자는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꼈고 기술력이 놀랍다”는 심정을 밝혔다. 대통령실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관계자 역시 “필리핀은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환경 구축이 매우 어려운 지형적 요소를 갖고 있는데, 가온셀 기술로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윤경용 가온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했는데, 이번 실사로 제안 기술에 확신을 심어주게 됐다”며 “필리핀 외에도 동남아 국가에 대한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온셀은 지난 6월 말 독일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티센크루프와 손잡고 제주도에 그린메탄올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체는 제주에너지공사와 카본코 등 4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 사업을 통해 국내 탄소중립 에너지 공급을 위한 새 지평을 열 계획이다.
또 지난 3월에는 사우디 왕실위원회 직속 특별산하기관인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의 투자 제안에 이어 파이잘 최고경영자(CEO)와 실무 책임자들이 가온셀을 방문하고 실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향후 사우디로부터 1조4000억원을 투자 받아 현지에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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