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안 보는 재학생 늘어나나"…'결시율 변수' 등장한 올해 수능

정현수 기자 2023. 11.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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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재학생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12일 배포한 자료에서 "2024학년도 수능의 재학생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전망"이라며 "결시율은 문과가 이과보다 2배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의 재학생 결시율은 12.0%였는데, 올해 수능에선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체적으로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결시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재수생이 수능에 더 집중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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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12일 서울 신촌 강북종로학원에 2024 수능 D-4 날짜가 게시돼있다. 2023.11.12.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재학생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결시율은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올해 수능은 이른바 '킬러 문항' 논란, 재수생 등 'N수생 증가'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치러진다.

종로학원은 12일 배포한 자료에서 "2024학년도 수능의 재학생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전망"이라며 "결시율은 문과가 이과보다 2배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의 재학생 결시율은 12.0%였는데, 올해 수능에선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석의 근거는 지난 9월 수능 모의평가다. 지난 9월 모의평가의 재학생 결시율은 23.4%다. 이는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재학생 결시율이 22.2%다. 결시율의 기준은 한국사 응시 여부다. 수능에서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전 과목 결시 처리된다.

9월 모의평가는 수험생 사이에서 중요한 시험이었다. 정부가 '킬러 문항' 배제 원칙을 내세운 후 치러진 첫 수능 모의고사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시율이 올라갔다. 재학생 결시율이 높아진 것은 수시 '수능최저'가 없는 전형에 더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 N수생 결시율은 13.4%로 지난해(14.9%)보다 낮았다. 6월 모의평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체적으로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결시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재수생이 수능에 더 집중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본수능의 결시율은 2021학년도 14.7%, 2022학년도 12.1%, 2023학년도 11.9% 등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재학생 결시율은 2022학년도 11.6%에서 2023학년도 12.0%로 올라갔다. 반면 N수생 결시율은 2021학년도 14.2%, 2022학년도 13.2%, 2023학년도 11.7% 등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수능 결시율은 문과와 이과 수험생 사이에서도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전체 결시율은 각각 15.0%, 8.4%다. 수학과 국어의 선택과목에 따른 결시율 역시 문과보다 이과 학생들이 수능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수생의 증가도 올해 수능에서 두드러진 특징이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총 50만4588명이다. 이 중 N수생은 15만9742명(31.7%)이다. 수능에 응시한 N수생 비율은 1997학년도(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원칙과 의대 쏠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임 대표는 "재수생 증가, 모의고사에 응시하지 않았던 반수생 증가, 킬러 문항 배제에 결시율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능 점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험생 입장에선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고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오는 16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서울시는 지하철의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평소 오전 7~9시에서 수능일 오전 6~10시로 연장해 총 31회 추가 운행한다. 승객 증가,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차량도 총 16편 대기한다.

특히 '수험생 수송 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98대를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 버스 정류소 등 주요 지점에 배치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수험생이 온전하게 시험에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교통 편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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