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루지 관광 시설 단지-인근 마을, 발전기금·어업 피해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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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화양면 루지 관광시설 단지와 인근 마을 주민이 맨손 어업권 침해에 따른 피해보상 및 발전 기금 제공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착공식을 앞둔 2021년 6월 29일에 업체 대표가 마을회관에 찾아와 8억 원을 일시불로 지급기로 약속했고, 나머지 16억 원은 2년마다 분할해서 총 24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며 "입금된 8억 원은 마을 발전 기금이 아니라 어업 피해 보상 성격으로 최소 금액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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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공사로 맨손어업 피해가 심각한데 약속한 피해 보상도 외면"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화양면 루지 관광시설 단지와 인근 마을 주민이 맨손 어업권 침해에 따른 피해보상 및 발전 기금 제공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12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여수챌린지파크는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화양면 나진리 일원에 지난 4월 20일 ▲케이블카 ▲바다 루지 ▲노브랜드 버거를 개장했다.
이어 이 업체는 2026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호텔브랜드 '반얀트리호텔'과 풀빌라, 요트마리나시설, 대관람열차, 청소년 수련시설, 복합 문화시설 등 국내 최대 체험형 관광단지를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서 지난 2021년 7월 착공을 앞두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어업권 침해 등 이유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주민 시위는 업체가 마을발전기금 성격으로 80여 가구에 8억 원을 제공하고 일단락됐다.
하지만 2년이 지난 8월부터 마을 주민과 업체의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주민들은 업체 측이 애초 24억 원을 약속했고 8억 원 송금 이후 추가분을 내야 하는데 소식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업체 측은 사업계획추진을 위해 외부 투자가 시급한 실정인데도 주민들의 발전 기금 요구와 집회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을발전기금 명목으로 8억 원 을 냈지만, 주민들이 16억 원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며 경영난을 심각히 겪고 있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 8월 이후 관광단지 진입로 앞에 현수막을 내걸고 천막을 쳐놓고 시위를 벌이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업체 측이 24억 원 제공을 약속할 때 녹음된 육성을 근거로 제시하고 업체 측이 이제 와서 모르쇠를 일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전체 24억 원은 평생 조개, 바지락, 청각 등 맨손 어업활동을 할 수 없는 마을 입장에서는 큰 금액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체 관계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마을 입구에서부터 상여를 메고 장송곡을 틀고 온갖 음산한 기운의 현수막 100여장을 걸어 놓고 관광객들이 차를 돌리도록 만들어 심각한 영업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며 "공사 차량이 드나들어 마을과 같이 상생하자는 차원에서 마을발전기금을 내놓았지만,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어업 피해라면서 무작정 추가로 16억원을 요구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을 주민들은 "착공식을 앞둔 2021년 6월 29일에 업체 대표가 마을회관에 찾아와 8억 원을 일시불로 지급기로 약속했고, 나머지 16억 원은 2년마다 분할해서 총 24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며 "입금된 8억 원은 마을 발전 기금이 아니라 어업 피해 보상 성격으로 최소 금액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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