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세계 1위’ 조명우, 두번째 월드컵 우승 기회 잡았다…‘매탄 후배’ 정예성 꺾고 서울WC 결승행 [SS현장리뷰]

김용일 2023. 11.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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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3쿠션 '세계랭킹 1위' 조명우(25·서울시청)가 파죽지세 오름세를 탄 '고교 후배' 정예성(서울당구연맹·101위)을 제압하고 서울3쿠션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8강에서 후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 4강에서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을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조명우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주인공'인 정예성과 결승행 길목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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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제공 | 대한당구연맹


제공 | 대한당구연맹


정예성. 제공 | 대한당구연맹


[스포츠서울 | 태릉=김용일기자] 당구 3쿠션 ‘세계랭킹 1위’ 조명우(25·서울시청)가 파죽지세 오름세를 탄 ‘고교 후배’ 정예성(서울당구연맹·101위)을 제압하고 서울3쿠션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커리어 두 번째 시니어 월드컵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그는 12일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2023 세계캐롬연맹(UMB) 서울3쿠션월드컵 4강전에서 매탄고등학교 후배인 ‘신예’ 정예성을 50-23(24이닝)으로 꺾었다. 통산 세 번째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 조명우는 오후 4시30분 열리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2위)와 에디 먹스(벨기에·6위)의 4강전 승자와 오후 8시 결승전을 치른다.

그는 지난해 12월 샤름엘셰이크 대회에서 성인 무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을 제패한 적이 있다. 1년여 만에 서울 땅에서 다시 정상을 노크하게 됐다. 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 대회에서는 준우승한 적이 있다.

8강에서 후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 4강에서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을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조명우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주인공’인 정예성과 결승행 길목에서 만났다.

정예성은 조별리그에서 3쿠션 사대 천왕 중 한 명인 토브욘 브롬달(스웨덴·3위)을 제압한 데 이어 16강에서는 또다른 사대 천왕인 ‘인간 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4위)마저 눌렀다.

기세를 탄 그는 8강에서 독일의 강자 마틴 혼(13위)을 상대로 에버리지 3.333, 하이런 13점으로 압도하며 50-31로 승리, 최상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운명의 결승 길목에서 만난 당구 명문 매탄고 선후배 사이인 둘은 환하게 웃으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조명우가 선배답게 초반부터 기세를 떨쳤다. 난구 상황에도 특유의 정교한 스트로크로 4이닝째 하이런 9점을 기록했다. 옆에서 롤모델의 정교한 샷을 바라본 정예성은 조용히 손뼉을 치기도 했다.

조명우는 7이닝까지 20-5로 크게 앞선 뒤 8이닝에 5점을 따내면서 전반을 이르게 끝냈다.

후반에도 흐름은 깨지지 않았다. 조명우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다가 14~17이닝 공타에 머물렀는데, 정예성도 다득점에 실패했다. 17이닝에 하이런 4점을 기록한 게 가장 번뜩였다.

조명우는 37-23으로 앞선 21이닝에 다시 4점을 추가했다. 이어 정예성이 공타를 범하면서 둘간의 격차는 41-23으로 벌어졌다.

결국 24이닝에 조명우는 연속 9점을 기록, 50-23으로 경기를 끝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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