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갑질’ 최대 피해자 투바투 “오래걸렸다···좋은관계 됐으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이 자신의 소속사 하이브와 MBC간의 화해를 언급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수빈과 태현은 지난 11일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들의 MBC 프로그램 출연 가능성을 말했다.
이들은 “아직 아무 것도 모르지만 완만한 합의 정말 축하드린다”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수빈은 “저희도 잘 모르긴 한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며 “우리도 그 사실(MBC와 하이브 화해)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된 것,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좋은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투모로투바이투게더는 하이브와 MBC의 불화설에 피해를 본 그룹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이 2019년 MBC ‘가요대제전’ 불참을 이유로 하이브 소속 가수들에 대한 보복이 개시됐고 그해 ‘가요대제전’ 출연을 준비 중이었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그룹 여자친구의 무대가 돌연 취소됐다.
당시 MBC 제작진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사전 녹화 무대를 준비하며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도 휘말려 있다.
해당 논란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다음 해 MBC 간판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출연도 무산됐고 현재까지 MBC와 관련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세븐틴, 뉴진스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 모두 같은 처우에 있었다.
하이브 또한 ‘가요대제전’ 방송 당일 자사의 가수들을 모아 합동 콘서트를 여는 등 맞불을 놓기도 했다.
당시 MBC는 갑질 의혹을 부인했지만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출연이 수년간 이어지지 않으면서 갑질 및 불화 의혹은 지속됐다.
MBC와 하이브는 지난달 30일 화해 소식을 알리며 수년 간의 갈등을 마무리했다. MBC가 사실상 꼬리를 내린 모양새다. 당시 안현준 MBC 사장은 “방송사와 엔터기업 사이에 오랜 기간 관행처럼 굳어진 그릇된 제작문화를 반드시 개선해 상호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환경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또한 MBC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이번 만남이 과거의 관행을 넘어 건강한 콘텐츠 제작 환경이 새롭게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뿐 아니라 아티스트들이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제작진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 관행 등이 지적되며 방송사·제작진 갑질의 개선이 거론됐다.
MBC는 지속 가능한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그간 잘못된 방송 콘텐츠 제작 관행으로 지적받아온 ▲방송사의 지위를 이용한 프로그램·시상식 등의 출연 강요 ▲일방적인 제작 일정 변경 요구 ▲상호 협의 없는 출연 제한조치 등을 근절키로 했다.
4년만의 불화를 끝맺음한 양사는 하이브 소속 엔파이픈의 MBC 음악방송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출연을 시작으로 출연 계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또한 이러한 분위기 속 자신들의 MBC 출연 가능성을 조심스레 언급한 것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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