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이 우승 기운' LG vs '어게인 역스윕 PO'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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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의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 둔 LG와 벼랑 끝에 몰린 KT가 수원에서 잠실로 장소를 옮겨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내준 뒤 2~4차전을 쓸어 담은 LG는 안방에서 우승 한을 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올해 NC와 플레이오프에서 2패 후 3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는 삼성처럼 대반전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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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잠실로 옮겨 5차전 승부
LG 켈리, KT 고영표 선발 출격
“운이 우리 쪽에 따른다.” 염경엽 LG 감독
“플레이오프도 2패 후 3연승했다” 이강철 KT 감독
29년 만의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 둔 LG와 벼랑 끝에 몰린 KT가 수원에서 잠실로 장소를 옮겨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내준 뒤 2~4차전을 쓸어 담은 LG는 안방에서 우승 한을 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94.1%(17번 중 16번)에 달한다. 유일하게 역전 우승에 성공한 팀은 2013년 삼성뿐이다. 올해 NC와 플레이오프에서 2패 후 3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는 삼성처럼 대반전을 꿈꾼다.
시리즈 흐름은 LG로 기운 상황이다. 정규시즌 1위팀 LG는 1차전에 일격을 당했지만 2, 3차전에 막판 짜릿한 뒤집기로 2승 1패 우위에 섰다. 그리고 4차전엔 홈런 3방 포함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KO승을 거뒀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처럼 '우승 한풀이' 시리즈가 한국시리즈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는 텍사스가 62년 만에, 일본프로야구는 한신이 38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운이 우리 쪽에 따른다”며 “그 기운이 세다”고 강조했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으면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유산’인 명품 시계 주인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구 회장은 1998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며 당시 시가 8,000만 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사왔지만 지난해까지 24년간 시계가 보관된 금고를 어느 누구도 열지 못했다.
‘캡틴’ 오지환이 단일 시즌 한국시리즈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타율 0.400(15타수 6안타)에 타점 8개를 수확해 MVP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 특히 3차전 9회 결승 3점포, 4차전 7회 쐐기 3점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동원(타율 0.385 2홈런 4타점)과 오스틴 딘(타율 0.375 1홈런 5타점)도 경쟁자다. 투수 쪽에서는 3차전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은 ‘미스터 제로’ 이정용(4경기 4이닝 무실점)이 유력한 후보다. 1차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아 6.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친 에이스 케이시 켈리 역시 5차전 활약에 따라 표심을 얻을 수 있다.
KT는 NC와 플레이오프 당시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저력을 다시 한번 믿는다. 이강철 KT 감독은 4차전에서 패한 뒤 “플레이오프 때도 2패 후 3연승을 거뒀다. 좋은 기운이 올 수 있다”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KT가 믿는 구석은 막강한 1~3선발이다. KT의 5차전 선발은 1차전에 6이닝 2실점(1자책) 역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던 고영표다. 고영표 다음 차례는 외국인 듀오 윌리암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을 각각 6, 7차전 선발로 내보낼 수 있다. 그간 지친 기색을 보였던 불펜의 핵심 손동현과 박영현은 4차전 휴식으로 구위를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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