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만 하지 않았으면"…수능 D-4 대치동 학원가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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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학원 앞에서 만난 조모군(18)은 다가오는 목요일 수능을 앞두고 자신의 유일한 바람을 말했다.
네잎 클로버 두 장을 구매한 중학생 여모양(15)은 "곧 있을 학원 테스트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내꺼 하나랑 수능 보는 언니한테 선물해 주고 싶어서 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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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실수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학원 앞에서 만난 조모군(18)은 다가오는 목요일 수능을 앞두고 자신의 유일한 바람을 말했다. 이날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도를 기록하는 초겨울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목도리에 패딩 모자를 뒤집어 쓰고 완전 무장을 한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전에 학원을 갔다가 집으로 가는 중이라는 조군은 "집에 가서 모의고사를 풀고 다시 독서실에 갈 예정"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점심 먹고 학원을 가던 김모군(18)은 "긴장하지 말고 실수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주말이라 조금 늦게 일어나서 오전 10시에 독서실에 갔다가 지금 학원을 간다"고 말했다. 이어 "끝나고 저녁 10시까지는 또 독서실에 있을 예정인데 더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자정까지 버틴다"고 전했다.
길거리에 오가는 대부분 학생들은 추리닝 바지에 두터운 패딩을 입고 있었다. 잠깐 밖에 서 있어도 손이 시려워 다들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걷고 있었다.
수능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날 대부분의 학원들이 종강을 했다. 대로변 4개의 건물에서 예비 고1 학생들의 입학 테스트가 오전·오후 시간을 나눠 대규모로 이뤄져 유난히 길가에 학생들이 많았다.
김군은 "보통 이맘때 학원 선생님들이 종강하고 여유가 있어서 12월 개강 앞두고 입학 테스트를 본다"며 "나도 중학교 3학년때 이렇게 시험을 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원 앞에서 와플을 파던 한 노점상은 "보통 주말에 이렇게 아이들이 많지 않은데 오늘 예비 고1 입학 테스트에다가 학원 종강이 겹쳐서 평소보다 2배는 거리에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대로변에는 벌써부터 수험생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가게들도 보였다. 대로변의 한 분식집 유리 창문에는 '고3 여러분 응원합니다, 물떡 먹고 떡하니 합격 기원(물떡 1개 증정)'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경점 앞에는 '그동안 고생했어! 수험표만 챙기면 할인 혜택' 현수막 등이 걸려 있었다.
길가 한쪽에서는 수능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세잎, 네잎, 다섯잎 클로버를 코팅해 판매하는 상인도 있었다. 잎 개수와 모양마다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났다. 네잎 클로버 두 장을 구매한 중학생 여모양(15)은 "곧 있을 학원 테스트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내꺼 하나랑 수능 보는 언니한테 선물해 주고 싶어서 샀다"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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