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동호 의협 신임 협상단장 "증원 필요하다면 할 것… 단, 과학적 데이터 있어야"

이정우 2023. 11. 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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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과학적인 데이터 없이 무작정 의사 수를 늘린다는 것은 결사반대한다."

의료현안협의체 대한의사협회(의협) 측 제2기 협상단장을 맡게 된 양동호(63·사진) 광주광역시의사회 의장은 12일 세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일 1기 의료현안협의체 의협 측 협상단장이던 이광래 인천시의사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협상단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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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과학적인 데이터 없이 무작정 의사 수를 늘린다는 것은 결사반대한다.”

의료현안협의체 대한의사협회(의협) 측 제2기 협상단장을 맡게 된 양동호(63·사진) 광주광역시의사회 의장은 12일 세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의료현안협의체는 의대 증원 문제 등 각종 의료현안과 관련해 의협과 정부 간 공식 소통 채널이다. 의협은 지난 11일 대전 모처에서 열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의에서 양 의장을 의료현안협의체 대한의사협회 제2기 협상단장으로 선출했다.

양 신임 협상단장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필수의료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수의료가 붕괴된지 오래됐고, 수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의사 수 증원보다는 빨리 필수의료를 살리는 것이 지금 주된 논의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 과목들이 위험 부담이 큰 데 반해 수가가 적은, 이른바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인 상황이기 때문에 필수과들이 몰락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보건복지부와 잘 이야기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양 신임 협상단장은 필수의료 분야인 외과 전문의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이필수 의협 회장과 전남대 의대 동문으로 의료현안 등과 관련해 자주 소통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신임단장의 이번 선출도 이 회장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단 교체에도 기존의 1기 협상단과 의대 정원 문제 등에 대한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의협은 양 신임 협상단장과 4∼5명으로 꾸려진 협상단 구성을 이르면 13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의협은 15일쯤 제17차 의료현안협의체를 열어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일정을 맞출 방침이다.

앞서 의협은 지난 9일 열릴 예정이던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취소해달라고 복지부에 요청했다. 지난 7일 1기 의료현안협의체 의협 측 협상단장이던 이광래 인천시의사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협상단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이 전 협상단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협상단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자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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