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ssue] “신체나이는 20대” FC서울은 기성용과 동행을 원한다

정지훈 기자 2023. 11. 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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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서귀포)]


“성용이의 신체나이는 20대 중반이다. 매 경기 12km 이상 뛰고 있는데, 과연 이 선수가 30대가 맞는지 생각한다. 워낙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후배들이 본받아야 하는 선수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을 향해 찬사가 쏟아지고 있고, FC서울은 기성용과 동행을 원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은 11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승점 40점이 되며 9위, 서울은 승점 54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를 확정했고, 제주는 아쉽게 잔류를 확정짓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파이널B 최상단인 7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제주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고,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팀 득점 1위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은 빛났다. 팔로세비치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서울의 중원을 지켰다. 특유의 전환패스는 여전히 정확했고,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가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경기 후 김진규 감독 대행은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좀 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오스마르, 기성용 같은 선배들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모두가 힘을 내야 한다. 팬들에게 또 사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기성용에 대한 믿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진규 대행의 말대로 기성용은 이번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렸고, 슈팅 44개와 2244번의 패스를 연결하면서 팀 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기성용 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나상호와 김주성 밖에 없을 정도로 기성용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기성용과 서울의 계약은 이번 시즌으로 끝이 난다. 기성용과 서울은 시즌이 종료된 후 재계약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기성용은 어떤 조건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성용은 서울이 4시즌 연속 파이널B로 향한 상황에서 자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재계약보다는 은퇴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서울의 생각은 다르다. 서울이 다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베테랑 기성용의 존재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진규 대행은 “성용이의 신체나이는 20대 중반이다. 매 경기 12km 이상 뛰고 있는데, 과연 이 선수가 30대가 맞는지 생각한다. 워낙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후배들이 본받아야 하는 선수고, 팬들도 성용이가 나올 때마다 즐거워한다.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끝나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잘해주고 있다. 더했으면 하는 바람이기 때문에 기성용 선수님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계속해서 서울과 동행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도 같은 생각이었다. 나상호는 “성용이형이 서울에 남았으면 좋겠다. 좋은 형이자, 선배다. 성용이형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모범이 되는 선수다. 존재만으로도 배울 수 있는 선배고, 경기장에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성용이형을 후배들이 그라운드에서 도움을 줘야하는 것이 정상인데, 오히려 후배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된다. 저 역시도 형을 보면서 많이 뛰며 헌신하려고 한다. 솔직히 충분히 2~3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고, 영향력이 크다. 아직은 시즌이 끝나지 않아서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남았으면 좋겠다”며 계속해서 함께 하자고 이야기했다.


서울 관계자 역시 “당연히 구단이 원하는 것은 재계약이다. 기성용 선수는 1년이 아니라 2년 이상 활약할 수 있는 몸 상태다. 서울에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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