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을만한 구원투수” 구조조정 없이 적자→흑자 전환시킨 새 사장님

2023. 11. 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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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대표를 교체한지 4개월만에 실적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한샘 관계자는 "구조조정 없이 경영 효율화만으로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효율성을 높여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불황으로 인테리어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영업적자를 흑자로 개선시킨 것만으로도 새 대표의 능력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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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한샘 대표[헤럴드DB]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오시지”

한샘이 대표를 교체한지 4개월만에 실적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3분기 동안 이어지던 영업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업계에서는 지난 8월 새 대표로 온 김유진 대표(대표집행임원)의 효과로 보고 있다.

한샘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 48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773억원)에 비해 0.7%가 증가했다. 주목할 건 영업이익이다. 올 3분기 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지난 해 같은 기간 136억원의 영업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아직까지 당기순이익은 1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한샘은 지난 해 상장 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할 만큼 위기에 처했다. 지난 해 한샘은 영업적자 217억원에, 매출도 2조원을 겨우 넘기며 전년 대비 10% 줄었다. 올 해도 1분기 15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테리어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한샘은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지난 해 초 새 대표로 데려온 김진태 대표를 1년 반 만에 하차시키고 7월 김유진 IMM프라이빗에쿼티(PE) 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한샘 대주주인 IMM PE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IMM 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투입된 뒤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구해 냈다. 취임 후 3대 성장 전략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흑자로 전환시켰다. IMM PE가 할리스커피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매각했을 때에도 할리스에프앤비 대표이사를 맡아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상암동 사옥 전경. [한샘 제공]

다만 김 대표가 오게 되면서 한샘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김 대표가 에이블씨엔씨 등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 등을 진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가 한샘에 온 이후로 아직까지 인력 감축과 같은 구조조정은 진행된 바 없다.

대신 김 대표는 8월 취임과 함께 운용 효율 개선 집중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 개선 없는 매출 성장을 지양했다. 또 매출액 대비 22%가 넘는 판매관리비 비중도 낮췄다. 공급망을 통합시켜 원가율도 낮췄다. 이런 효율성 개선 등으로 한샘은 적자에서 탈출했다.

한샘 관계자는 “구조조정 없이 경영 효율화만으로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효율성을 높여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1년생인 김 대표는 보스턴컨설팅 그룹을 거쳐 2009년부터 IMM PE에서 전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8월부터 한샘의 새 대표로 부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불황으로 인테리어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영업적자를 흑자로 개선시킨 것만으로도 새 대표의 능력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샘 주가 추이[네이버증권]

다만 아직 주가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8월 대표 교체 뒤 6만원대까지 회복했던 주가는 현재 4만7000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주가는 지난 2015년 최대 34만원대까지 찍은 바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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