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통제권 포기못해"···美 압박에도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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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해 하마스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격퇴 이후에도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11일(현지 시간) 하마스 제거를 위해 가자지구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북부의 하마스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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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지도자들은 휴전 촉구
이란 "이에 석유판매 중단해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해 하마스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격퇴 이후에도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슬람권 지도자들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을 성토하고 나섰다.
11일(현지 시간) 하마스 제거를 위해 가자지구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북부의 하마스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의 공습 요청에 따라 공군과 해군까지 합세해 동시 공격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내 병원의 전기가 끊겨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 있던 미숙아 2명이 사망하고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곳곳에서는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오히려 ‘총력(full force)을 다해’ 전투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저녁 연설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 전쟁은 전력을 다해 전개되고 있으며 승리 외에는 어떤 대안도 없다”며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고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통제하에 두는 방식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휴전 요구에 대해서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239명이 모두 석방돼야만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스라엘이 최대 동맹국인 미국의 전후 방침에도 엇박자를 놓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조정관을 이스라엘과 카타르 등에 급파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반대하며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통일된 팔레스타인 정부를 수립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독선적 행보에 이슬람권에서는 휴전 촉구와 함께 팔레스타인에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에 모인 57개국 지도자들은 성명에서 휴전을 촉구하고 유엔 산하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조사 개시를 요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저질러진 범죄의 책임은 점령 당국에 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고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은 “우리 국민이 집단 학살의 전쟁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의 배후로 의심받는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중단하고 이스라엘군을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는 것은 물론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싸울 수 있도록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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