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LA 다저스…야마모토는 양키스, FA 랭킹 1~2위 쟁탈전 또 다른 변수 있나
오타니 쇼헤이(29)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5), 현시점에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다. 대다수 미국 매체, 전문가들이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FA(자유계약선수) 랭킹 1~2위에 올렸다. 이 두 일본인 선수가 이번 오프시즌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가장 영입하고 싶어 하는 전력이다.
관심이 높아지면 '몸값'이 치솟는다. 에이스 겸 4번 타자 오타니. 미국 4대 스포츠 최초로 총액 5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평균 연봉 5000만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에 타자로만 활용이 가능한데도 그렇다. '슈퍼스타' 오타니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극소수다.
계약 내용이 중요하지만 오타니는 우승이 가능한 팀을 원한다.
2018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5년간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을 보유하고도 매년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구위, 제구, 변화구, 스태미나까지 완벽하다.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 야마모토는 비교 대상이 없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다. 오릭스 버팔로즈 소속으로 7시즌을 보내고, 메이저리그를 바라본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그를 메이저리그에서도 1선발급으로 평가한다. 지난 겨울 센가 고다이(30)가 뉴욕 메츠의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기대가 더 커졌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이적한 센가. 데뷔 시즌에 12승7패, 평균자책점 2.98, 202탈삼진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승에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공동 8위에 올랐다.
같은 퍼시픽리그에서 뛰는 동안 야마모토가 센가 보다 앞에 있었다. 센가는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리고 더 큰 무대를 찾았다. 오랫동안 꾸준하게 잘 던졌다. 야마모토는 임팩트가 강력했다. 3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49승, 580탈삼진을 올렸다.
현재 시점에선 오타니는 LA 다저스행이 유력하고, 야마모토는 뉴욕 양키스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이 최근 주요 구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대다수가 오타니의 다저스행을 예상했다. 매년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올해도 전력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자금력도 풍부하다.
오타니가 다저스로 간다면 비슷한 환경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오타니 영입에 관심이 크다고 한다.
다저스 외에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가 계속해서 오르내린다. 물론, 희박하지만 에인저스 잔류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11일 일본인 선수와 인연이 싶은 시애틀 매리너스가 오타니 쟁탈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즈키 이치로, 사사키 가즈히로,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만 겐지 등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들이 시애틀 소속으로 뛰었다.
최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야마모토가 뉴욕 양키스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기사를 1면에 내보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야마모토 영입에 적극적이다. 캐시먼 단장은 지난 9월 일본으로 날아가 야마모토를 직접 체크했다. 야마모토가 지바 롯데 마린즈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모습을 포수 뒤에서 지켜봤다. 그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열린 단장 회의에서 야마모토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승으로 이끈 다나카는 2013년 말 뉴욕 양키스와 7년-1억5500만달러, 평균연봉 2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야마모토가 다나카를 넘어 2억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는 양키스에서 7년간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다. 최근엔 보스턴 레드삭스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를 영입해 성공한 보스턴이 야마모토까지 데려올 수 있다는 예상이다. 둘은 지난해 오릭스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끈 투타 핵심 전력이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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