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딘 "돈 더 벌려고 생일 콘서트? 단 한 번도 그런 생각한 적 없어요" [인터뷰③]

박서연 기자 2023. 11. 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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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딘 / 슈퍼벨컴퍼니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딘딘이 매년 특별한 생일을 보내는 이유를 밝혔다. 

최근 딘딘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서울 마포구 슈퍼벨컴퍼니 사옥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019년부터 매 해 생일즈음엔 앨범 발매나 콘서트를 연다는 딘딘. 올해에도 준비했다. 딘딘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2023 딘딘 콘서트 'Dinvitation : Double Party(딘비테이션 : 더블 파티''를 개최하고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딘딘과 절친한 슬리피, B.A.P 방용국, 정세운이 게스트로 출연해 더욱 더 의미있는 자리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당연히 10주년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 딘딘은 "공연에서 발매 안한 신곡 2곡을 들려드릴 예정"이라며 "'쇼미더머니2' 때 했던 곡도 1곡 하고, '들이부어'라고 제가 음악방송 처음 한 노래가 있는데 수치스러운 흑역사인데, 그 곡을 팬 분들이 꼭 듣고 싶다고 하셔서 넣었다. 근데 그건 도저히 그냥 할 수 없어서 새롭게 편곡해서 들려드릴 예정이다. 저의 10년, 과거 현재 미래가 담겨있다. '앞으로 이렇게 음악 할 겁니다'까지 나오는 콘서트"라고 귀띔했다.

딘딘 / 슈퍼벨컴퍼니

특히 2015년 발매한 '들이부어'를 "수치스러운 흑역사"라고 칭했지만, 콘서트를 위해 편곡하면서 딘딘은 그 당시의 패기가 부럽다고 했다.

"이번에 '들이부어' 편곡하면서 느낀 건데, '어떻게 이런 노래를 냈을까' 했어요. 이런 가사로 음악방송을 한 제가 너무 생각없어 보이면서 그 패기가 부럽더라고요. 콘서트 세트리스트를 정리하면서 보니 (그때는) 패기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패기가 많이 사라졌고, 조금 더 성숙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아이인 것 같아서 그때의 제가 살짝 부럽기도 해요. 세상에 너무 찌들어 맞춰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렇다면 '들이부어' 편곡은 어떻게 했을까. 딘딘은 "가사까지 다 바꾸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정말 이건 못하겠다 싶은 가사들만 바꿨다. 저는 이번 편곡하면서 기분이 좋았던 게, 같은 '들이부어'를 하는데도 20대 딘딘과 30대 딘딘의 변화가 확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노래 분위기를 보면 20대 딘딘의 '들이부어'는 클럽에서 방방 뛰자 이런 류의 노래 같은데, (편곡한) '들이부어'는 제가 편곡했지만 위스키바나 재즈바에서 나와도 분위기 있게 사람들이 좋아하면서 들을 수 있을 거 같은 무드로 바꿔놨어요. 그걸 보면서 많이 침착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서적으로도 성숙해져 가고 있구나를 느껴서 기분이 좋았어요.(웃음)"

11월 20일, 생일에는 팬들에게 '드리자'는 생각이라는 딘딘은 "(김)구라 형은 콘서트 해서 한 푼이라도 돈 더 벌려고 그러냐 하셨는데, 단 한 번도 그런 생각해 본 적 없다. 정말 늘 받기만 하니까 그걸 되돌려줄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더라. 그렇다고 제가 평상시에 엄청 잘하는 스윗한 아티스트도 아니다 보니 생일에 콘서트나 음반을 발매하는 게 도움되는 거 같다. 그래서 사실 9월쯤 되면 그 해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11월 생일에 무언가를 해야 하니까 온전히 쏟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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