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담배꽁초와의 전쟁 선포…"쾌적한 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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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담배꽁초와의 전쟁에 나섰다.
12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0일 한국은행 앞 광장 쉼터에서 '담배꽁초 없는 중구 만들기 선포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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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비흡연자 모두 흡족 정책 펼칠 것"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 중구가 담배꽁초와의 전쟁에 나섰다.
12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0일 한국은행 앞 광장 쉼터에서 '담배꽁초 없는 중구 만들기 선포식'을 열었다. 지역 주민, 명동 상인회, 남대문경찰서 및 서울시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담배꽁초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후 주민들은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하지 말고 쓰레기통에 제대로 버리자'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내내 중구의 15개 동 주민들은 골목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수거해 퍼포먼스에 활용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중앙우체국, 명동예술극장을 지나 하나금융그룹 흡연 부스까지 행진하면서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고,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를 계도했다.
구는 코로나19 이후 명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은 만큼 첫 캠페인 장소로 명동을 택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중구는 한국은행 앞 광장 쉼터에 자연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를 시범 설치했다. 평소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이 잦았던 곳에 제대로 된 흡연 구역을 조성하는 ‘분연(分煙) 정책’을 시행해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민원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구는 앞으로도 담배꽁초와의 전쟁을 계속 이어간다.
구청 직원, 경찰 등 28명이 담배꽁초 무단투기와 금연 구역 흡연행위에 대해 연말까지 집중단속에 나선다. 지난달 설치한 개방형 흡연 부스의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추가 설치도 검토한다. 또 폐쇄회로(CCTV)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상습 투기 지역으로 재배치해 담배꽁초 무단투기도 뿌리 뽑는다는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담배꽁초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꽁초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흡연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개방형 흡연부스 설치, 전용 수거함 확대 설치 등 많은 힘을 쏟아붓고 있다"며 "앞으로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가 ‘흡족’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쾌적한 도시를 가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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