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 금융자산 17.9조원…내 ‘숨은 돈’ 찾으려면?

조유빈 기자 2023. 11.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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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나 휴면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 포인트 등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의 규모가 1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숨은 금융자산에는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 금융자산,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 포인트 등이 포함된다.

종류별로 휴면 금융자산이 1조6178억원,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 13조6471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가 2조6489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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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시작
‘파인’ 홈페이지·‘어카운트 인포’ 앱 등으로 조회 및 환급 가능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의 규모가 1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픽사베이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나 휴면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 포인트 등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의 규모가 1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부터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의 '숨은 돈'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은 모두 17조9138억원에 달한다. 숨은 금융자산에는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 금융자산,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 포인트 등이 포함된다. 종류별로 휴면 금융자산이 1조6178억원,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 13조6471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가 2조6489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예·적금이 7조28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금은 6조6054억원, 카드 포인트는 2조6489억원, 증권은 1조2758억원, 신탁 1007억원 순이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소비자가 숨은 금융자산을 간편하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모든 금융권과 함께 실시한다.

금융당국은 캠페인 기간 동안 금융회사를 통한 개별 안내와 더불어 대국민 홍보와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영업권별 협회와 금융회사는 영업점과 자사 홈페이지·SNS를 통해 홍보물을 게시하고, 개별 고객을 대상으로 이메일 및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방법을 안내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소비자가 숨은 금융자산을 간편하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모든 금융권과 함께 실시한다. ⓒ금융위원회 제공

소비자는 개별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숨은 금융자산을 문의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홈페이지 '파인'에 접속하거나, 휴대전화에서 '어카운트 인포'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하면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홈페이지나 앱을 이용할 경우,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모든 금융권의 휴면 금융자산과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고 100만원 이하 예금과 적금, 투자자예탁금, 신탁계좌는 즉시 환급 받을 수 있다. 미사용 카드 포인트는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조회 및 현금화가 가능하다.

특정 금융자산에 대한 개별 조회 및 상세 조회도 가능하다. 파인 사이트의 '잠자는 내 돈 찾기'를 통해 유관기관 및 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숨은 금융자산 조회 사이트를 한데 모아뒀다. 보험사에 아직 청구하지 않은 중도보험금이나 만기보험금, 증권사로부터 실물주권을 찾아간 후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배당금 등은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로 조회되지 않아 '잠자는 내 돈 찾기' 서비스로 개별 조회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정 기간 해외 거주 등으로 예금 계좌 존재를 잊어버렸거나, 보험 만기가 됐는데도 특별한 자금 수요가 없어 찾지 않는 경우, 카드 포인트 사용법을 몰라 그대로 두는 경우 등 숨은 금융자산은 흔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적금과 보험금 등 자산은 만기 이후 적용 금리가 점차 감소하다가, 소멸시효 완성 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구조"라며 "찾아가지 않으면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상실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 금융 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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