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윤리와 의대 교육에 ‘나치즘’과 ‘홀로코스트’ 기록 넣어야”

이정아 기자 2023. 11. 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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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국가사회주의인 히틀러의 나치즘과, 이 나치즘으로 인한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의 기록을 현재 의료윤리와 의대 교육에 반영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의학·나치즘·홀로코스트에 대한 랜싯 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나치는 유대인 600만 명을 국가적으로 박해하고 살해해 인류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면서 "이러한 비인도적인 일을 지원하고 수행한 것은 바로 의료 전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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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국가사회주의인 히틀러의 나치즘과, 이 나치즘으로 인한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의 기록을 현재 의료윤리와 의대 교육에 반영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조선비즈

사상 최악의 국가사회주의인 히틀러의 나치즘과, 이 나치즘으로 인한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의 기록을 현재 의료윤리와 의대 교육에 반영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서 구성한 의학·나치즘·홀로코스트에 대한 랜싯 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지난 8일 발표했다. 헤르비히 체코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의대 의학사 교수와 슈무엘 레이스 이스라엘 히브리대 하다사의대 의학교육센터 교수, 메튜 팍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 자코보비츠유대인의료윤리센터 교수, 사빈 힐데브란트 미국 하버드 의대 해부학과 교수 등 의학·의료 전문가 20명이 참여했다.

리처드 홀튼 랜싯 편집장은 2020년부터 의학·나치즘·홀로코스트에 대한 랜싯 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세계적으로 의료 교육과 의료 윤리에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학·나치즘·홀로코스트에 대한 랜싯 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나치는 유대인 600만 명을 국가적으로 박해하고 살해해 인류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면서 “이러한 비인도적인 일을 지원하고 수행한 것은 바로 의료 전문가”라고 지적했다. 당시 독일의 비 유태인 의사 중 절반 이상이 나치에 가입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저자들은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홀로코스트는 현대 의료인 윤리를 확립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역사에 대해 배우고 성찰하는 것은 의료 보건 분야 직업인들을 비롯해 환자와 사회에도 여러 이점을 준다”고 말했다. 그들은 “하지만 미래 세대 의료 인력을 위한 의료·보건과학 커리큘럼에는 현재 이러한 주제를 거의 다루지 않는다”며 “의료의 핵심 가치와 윤리는 취약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평가와, 이에 따른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체코 교수와 힐데브란트 교수는 10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기록은 대부분 문학에 남아 있을 뿐, 더 넣은 세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의료 분야 시각에서 본다면 나치즘은 의학의 극단적인 실패일 뿐 아니라, 실패에 대해 가장 잘 기록된 역사”라고 말했다. 의학이 인류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들은 “나치즘이 제공한 기회와 유혹 때문에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잠재적인 위험을 실제로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한 “항상 존재하는 의료계 불의의 위험에 대응하고 예방하려면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의 역사적 서사를 이용해 의료윤리, 생명윤리 커리큘럼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 자료

Science(2023) DOI: 10.1126/science.adm8848

Lancet(2021) DOI:https://doi.org/10.1016/S0140-6736(21)00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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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cet(2023) DOI: https://doi.org/10.1016/S0140-6736(23)01845-7

Lancet(2023) DOI: https://doi.org/10.1016/S0140-6736(23)02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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