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행선지, 생각보다 이른 12월 초에 정해지나?

김하진 기자 2023. 11. 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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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9)의 행선지가 예상보다 빨리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12일 미국 매체 ESPN을 인용해 “오타니의 행선지가 윈터 미팅 전에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12월4일부터 7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미국 전체의 미디어가 집중되는 윈터 미팅에서 오타니가 행선지를 정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 영입에 뛰어들 팀들의 단장들은 “오타니는 비교적 빨리 팀을 결정한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정보통 중 한 명은 ‘윈터미팅 이전에 결정된다고 믿고 있다’고 단언했다”라며 오타니가 빠른 결정을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행선지를 점치는 특별 페이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가장 유력한 팀은 단연 LA 다저스가 꼽힌다. 오타니를 데려올 수 있는 자금력이 충분하며 의지도 밝히고 있다. 앞서 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12년간 5억2800만달러에 사인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여기에 시애틀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편성 본부장은 “10년 동안 승률 0.540을 목표로 한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오타니는 시애틀에 대해 “깨끗하고 멋진 곳”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이밖에 수많은 팀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올렸고 투수로는 10승 5패 평균자책 3.14, 167탈삼진을 찍었다.

지난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에는 투수로 뛸 수 없지만 그런데도 5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오타니는 지난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개한 MVP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2021년 MVP를 수상했던 오타니는 개인 통산 두번째 수상이 유력시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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